‘포기와 집중’ 전략 통해 재도약 기반 마련

외환 관련 업무와 수출입 분야, 기업금융, 국제금융 등에 특화한 은행이다.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 최근 3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나 2001년 들어 영업력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38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2000년 10.3%이던 고정이하 여신 비율도 2001년 3.57%로 떨어졌고, BIS비율은 9.19%에서 10.96%까지 끌어올렸다. 2000년 부실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적립해 영업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뒀고, 2001년 들어 영업이 호조를 보임으로써 경영이 악화된 워크아웃 기업 및 대기업의 대손충당금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주채권은행으로 대기업 부실 여신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외환은행은 신임 이강원 행장을 맞아 업계 최고의 신용등급, 공정한 평가와 합리적 보상에 따른 성과주의 기업 문화 확산 등을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 또한 ‘포기와 집중’전략을 선택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e비즈니스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외환 관련 업무에서는 국내 1위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 1위를 목표로 삼기로 했다.지난해 씨티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가 무산됐던 외환 카드 매각 문제는 아직 결론을 찾지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인 가계 금융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PB(Private Banking)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PB지원팀을 설치하고, PB전문인력을 키워 배치하고 있으며, VIP센터 설치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출은 2001년 8조5,000억원에서 2002년 10조까지 늘리고, 기업금융은 7조원에서 8조3,000억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보험이나 증권 등 비은행 영역에도 진출할 방법을 모색중이다.2002년 목표는 BIS비율 10%이상, 고정이하여신비율 3%이하, 업무이익 1조 3,000억원, 당기순이익 5,000억원, 자기자본이익률 24%, 총자산이익률 1% 등이다.서울은행 등과의 합병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외환은행도 원칙적으로는 제휴, 합병, 지주회사 설립 등을 통한 대형화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방법이나 파트너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 우선 서비스를 강화하는데 우선 순위를 두고, 다음 순서로 대형화를 추세에 발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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