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공략·지역특화 전략으로 대성공

부산은행은 대구은행과 더불어 양대 지방은행이다. 대형 은행의 시장지배력 강화에 대응해, 지역 특화형 은행으로 방향을 정했고 최근 2년간의 실적을 보면 이같은 전략 선택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당기순이익이 2000년 102억원에서 2001년 523억원으로, 총자산이익률(ROA)이 0.09%에서 0.42%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47%에서 12%로 증가되는 등 모든 수익성 지표가 꾸준히 호전되고 있다. 규모 면에서도 여신 2000년 6조 2,044억원에서 2001년 7조481억원, 수신 10조1,420억원에서 11조6,736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성장은 부산광역시 주금고 은행으로 선정된데다, 지역밀찰형 영업 전략이 성과를 냈고, 전자금융부문에 마케팅을 강화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1분기 영업 실적을 보면 자산증가, 원가 낮은 예금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에 힘입어 충당금적립 전 이익이 전년 동기에 대비해 100% 증가한 805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536억원으로 큰 폭의 실적호전을 나타냈다. 1,010억원의 KAMCO 환매분이 남아있는데, 이것만 처리되면 부실자산 매각에 따른 부담도 마무리돼 올해 이후 경상이익이 안정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62%에 달해 지역경제 회복에 따른 수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002년 경영목표는 ‘수익 중심의 영업력 강화에 핵심 역량 집중’이다. 목표시장을 부산지역에 이어 울산 양산 창원 등 동남경제권으로 확대했다. 개인 및 중소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한 영업 전략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영업활성화를 위해 2002년 중 15개 출장소를 지점으로 승격하고, 구역별로 중복되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9개 지점과 출장소 4개를 폐쇄한다. 이같은 점포 재편을 통해 지역 내 수신 및 여신 점유비율을 현재 각각 29.7%와 21.3에서 31.2%와 22.8%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목표 고객에 따라 전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조직 개편에도 나선다.지역밀착형 영업은 최근 부산은행의 영업이 호조를 보일 수 있게 한 전략이었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02년 당기순이익 1천억원 이상, 총수신 13조 6천억원, BIS비율 10.57%, ROA 0.64%, ROE 16%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심훈 행장약력: 1941년 부산 출생. 60년 부산고 졸업. 6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87년 미 예일대 경제학 석사. 66년 한국은행 입행. 98년 한국은행 부총재. 2000년 부산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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