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경영위기 극복

성신양회는 생산 능력 기준 국내 2위, 매출액 기준으로는 랭킹 3위의 시멘트 업체지만 토종 브랜드 가운데선 국내 최대다.지난해 국내 1위 업체인 쌍용양회의 최대주주가 일본 태평양시멘트로 바뀐데다, 2위인 동양메이저도 프랑스 라파즈 그룹과 손잡게 되면서 시멘트 빅3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토종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또한 현재 성신양회는 대표적인 재무구조 개선 성공기업으로 평가받으며, 증권시장에서는 이익 및 재무구조 개선 선순환에 진입한 대표적인 ‘턴어라운드 (Turn-around) 종목’ 으로 꼽히는 등 주변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성신양회는 지난 80년대 말 이후 시멘트 수요의 급격한 증가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국내 시장의 시멘트 공급부족을 해소키 위해 4,000억원을 투자해 건설한 연 300만톤 생산규모의 새로운 공장인 ‘6호키른’ 건설의 완공을 앞둔 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었다.시멘트 수요는 98년 전년대비 72% 수준으로 급감해 6호키른의 투자회수는 엄두조차 내지 못했고, 이로 인한 금융비용이 급격히 증가하여 지난 2000년에는 2천억원에 달하는 누적적자로 인해 퇴출대상기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하지만 성신양회는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여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로 만들어 냈다. 시멘트를 제외한 비수익 자산을 과감하게 매각해 98년말 1조 2,000억원에 달했던 차입금을 2001년말 6,300억원으로 감소시켜 금융비용을 절감했고,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률을 24%(2001년 실적 기준)로 끌어 올렸다. 이같은 결과에 힘입어 회사는 지난해 267억원의 경상이익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은 5,673억원이었고 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액 6,000억원,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성신양회의 2002년 경영방침은 ‘내실강화’. 과거 고성장 시대의 경영방식과 관행에서 벗어나 매출규모보다는 수익성에 중심을 두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실천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또한 향후 21세기 초우량기 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가치창출 경영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박찬 대표이사 사장약력: 1949년 서울출생. 68년 중동고 졸업. 77년 성균관대 불문과 졸업. 78년 성신양회 입사. 2000년 성신양회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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