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화학 분야 집중 투자, 사업구조 대혁신

남해화학은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방침에 따라 지난 74년 설립된 비료·화학 전문업체다. 단일공장으로는 동양 최대규모의 요소와 복합비료 생산설비를 갖췄다.회사는 요소, 복합비료, 연예과수비료, BB비료 등 비료 40여종과 질산, 초안, 황산, 인산등 20종의 화학제품을 생산한다. 생산된 제품은 주로 국내 및 동남아 등에 팔린다. 내수비료는 농업용, 공업용, 원료용, 원예용 등으로 전국 각지에 공급하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6,239억원. 이 중 복합 및 요소비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44.3%로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또한 질산, 황산 등 화학품도 국내 약 2,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남북 경제협력 확대와 더불어 북한에도 비료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북한지역에 공급될 20만톤의 비료 가운데 약 52%를 남해화학 제품이 차지했다. 이에 따른 수익은 2분기에 반영될 전망이며 310억원이 넘는 매출 증대효과를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내수 및 수출의 구성비는 8:2로 내수비중이 상대적으로 크다. 하지만 앞으로 질산등 정밀화학제품 수출 증가에 따라 점차 수출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전년대비 3% 증가한 6,426억원,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이다. 순익이 감소하리라 예상한 것은 명예 퇴직 실시에 따른 퇴직 비용 107억원 때문. 하지만 회사는 명예퇴직과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는 2003년 이후에는 연간 130억원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남해화학은 최근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진출할 계획을 밝혔다. 이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우선 첫째, 인산 수출입 시설 도입으로 이를 통해 연간 15억원의 순이익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둘째, 포르말린 공장을 건설로 연간 65억원의 신규 매출 발생이 예상된다. 셋째, 지난해 설립한 ‘나(NA) 해운’을 통한 수입 원재료 및 모회사인 농협의 곡물 운송 사업이다.회사는 오는 2005년까지 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 부문에 4,700억원을 투자, 사업구조를 혁신하고 기업경쟁력을 높인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정밀화학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6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회사측은 총 매출액도 2005년엔 올해 2배 가량인 1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김종무 대표이사 사장약력: 41년 경남 밀양 출생. 59년 부산고 졸업. 63년 서울대 농학과 졸업. 98년 농협중앙회 상무. 99년 농민신문사 부사장. 2000년 남해화학 대표이사 사장, 한국비료공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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