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전략·글로벌 전문가...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1959년생. 1983년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1986년 서울대 법학대학원 석사. 2000년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석사. 2015년 우리은행 글로벌사업본부 부행장. 2017년 우리은행 글로벌부문 부문장. 2018년 우리금융지주 회장(현).

손태승(62)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전략 설정과 글로벌 진출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는 손 회장의 이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 회장은 당시 44세의 나이에 우리은행 최연소 전략기획부장을 역임했고 현재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서 23개국 473개 지점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손 회장은 2017년 우리은행 은행장에 선임돼 지주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2019년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장 겸임 초대 회장에 선임됐다. 이후 지주 회장과 은행장직을 분리해 지주 설립 2년 차인 올해 3월부터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역임 중이다.


디지털 혁신 조직 위원장 맡아 트렌드 대응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리질리언스(resilience : 회복 탄력성)를 강조하며 “올해는 모든 분야에서 용수철처럼 다시 튀어올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아마존이나 구글같은 거대 혁신 기업들처럼 ‘매일을 첫날같이(always day one)’ 자세로 혁신해 시장을 놀라게 할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자고 주문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카드와 종금의 자회사 편입 과정에서 오버행 이슈를 덜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9월 대만 푸본생명에 지분 4.0%를 매각했고 2019년 11월 포괄적 주식 교환에 따라 상법상 발행한 잔여 지분 1.8%를 매각 완료했다. 또 카드사와 종금사도 자회사로 편입해 비은행 부문 실적 증대의 기반을 강화했다.

그 후 손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충함으로써 시너지 체계를 강화했다. 2019년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우리자산신탁을 인수했다. 또 2020년에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했고 2021년 3월에는 아주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은행 등 그룹사와 함께 소비자 금융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지주는 디지털 금융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0년 5월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하고 손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젊고 혁신적인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을 신설해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한다. 손 회장은 “디지털 혁신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룹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지주는 2019년 1월 지주사 설립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2월 우리금융그룹은 ‘2050 탄소 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하고 ‘탈석탄 금융’의 첫발을 내디뎠다.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으로 탄소 중립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지주 ESG경영부를 신설해 주요 자회사와 유관 부서의 ESG 대응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며 그룹 경영 전략과 연계하는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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