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지속 가능 경영·디지털 전환 속도…계열사 경쟁력 강화

[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 -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용병(64)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017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신한금융그룹 전 계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아시아 1위 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인수·합병(M&A)과 자회사 신설에 힘을 실어 왔다.

조 회장은 2019년 그룹의 열넷째 자회사로 오렌지라이프를 편입하고 아시아신탁, 베트남 여신 금융회사 PVFC와의 M&A를 주도하는 등 신한그룹의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또한 2020년 8월 네오플러스와의 인수 계약을 추진하면서 그룹의 열일곱째 자회사로 벤처캐피털 전문 회사 신한벤처투자를 출범시켰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의 투자 자문사인 신한AI를 설립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그룹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에 힘입어 신한금융그룹은 아시아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모두 지속 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 그룹의 당기순이익은 3조4146억원을 달성했다.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가다

조 회장은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을 실천하기 위해 금융 본업에 기반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2011년 ‘따뜻한 금융’ 선언을 시작으로 2014년 ‘사회 책임 경영 9대 전략’, 2017년 ‘2020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을 수립해 ‘책임 있는 성장’, ‘사회적 동반 관계 형성’, ‘미래를 향한 투자’를 3대 핵심축으로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조 회장은 ‘이해관계인과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를 그룹 ESG 추진 원칙으로 정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인들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지속 가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한 친환경 추진 체계 강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 경영 체계 확립을 목표로 그룹 ESG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신한금융은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 UN Environment Program Finance Initiative)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위한 ‘책임 은행 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 발표했다. ‘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는 글로벌 중앙은행 대표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 약 1500명이 참석했고 한국 금융사 CEO로는 책임 은행 원칙 제정에 참여한 조 회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조 회장은 또한 ‘디지털 퍼스트’로 새로운 금융 비전을 제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 회장은 ‘디지털과 아날로그 선순환 가속화’를 통한 고객과 기업, 직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디지로그(Digilog)’를 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지향점으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금융 기업으로서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금융의 비전을 제시하는 2021년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조 회장의 지시하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종합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TODP(Total Open Digital Platform)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다양한 비즈니스와 소비자·생산자를 하나로 연결하는 폭넓은 네트워크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디지털 중심의 혁신을 통한 ‘일류(一流) 신한’의 달성을 모토로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힘쓰고 있다. 신한금융은 금융위원회 주도로 시행 중인 ‘혁신 금융 서비스’ 사업에 다양한 혁신 아이디어를 제시해 왔다. 신한금융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총 13개의 사업이 혁신 금융 서비스에 선정됐고 한국 금융그룹 중 가장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며 혁신 금융의 선두 주자로서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약력 : 1957년생. 1981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2000년 핀란드 헬싱키대 대학원(MBA) 졸업. 1984년 신한은행 입행. 2010년 신한은행 경영지원그룹 전무. 2011년 신한은행 부행장. 2013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이사. 2015년 신한은행장.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현).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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