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 리포트] 2021 파워 금융인 30 - 허인 KB국민은행장
허인(60) KB국민은행장은 2년 연속 리딩 뱅크의 자리를 지켰다. 2019년과 2020년 은행권 순이익 1위를 달성하며 탄탄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2017년 11월부터 은행장을 맡은 허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 왔다.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 KB 모바일 인증서 출시, 디지털 창구 전환, 손으로 출금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경쟁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중심이 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을 중심으로 은행 전반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허 행장은 KB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프로세스·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허 행장은 특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을 강조한다.
특히 KB의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프로젝트인 ‘더케이(The K) 프로젝트’가 지난해 10월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The K 프로젝트’는 차세대 전산 시스템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핵심 툴이다. 차세대 전산을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적용하고 혁신적인 IT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형 전산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금융 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플랫폼 조직을 신설하고 고객 마케팅 강화와 신속한 실행력을 중점에 둔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 이들은 KB 디지털 혁신의 선두에 설 예정이다.
빅테크·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에 맞서는 허 행장의 전략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대면 서비스 차별화다. 허 행장은 ‘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가치 창출 중심의 전문 상담 센터’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천편일률적이었던 영업점 운영 형태를 점주권별로 특화해 차별화된 운영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 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 국가에서는 주로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이 안정된 선진 금융 시장에서는 주요 거점 내 지점·법인 등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투자금융(CIB)·자본 시장 비즈니스 위주의 수익 창출 기반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허 행장은 2019년 말 캄보디아 소액 대출 기관인 프라삭 인수에 이어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1월 미얀마의 경제 수도 양곤에서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 개점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금융 벨트 완성이 보다 일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행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전국의 ‘KB 소호 컨설팅 센터’를 통해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과 세무·법률·특허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입지·상권 분석에서부터 창업 절차, 창업 자금, 보증 기관을 활용한 자금 조달과 창업 유관 기관 연계 컨설팅 등 종합적인 창업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000여 건이 넘는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동참하고 있다. 허 행장은 2020년 8월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가입을 선언하고 이듬해 2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2020년 9월에는 KB금융그룹의 ‘탈석탄 금융’ 선언 당시 KB국민은행도 동참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허인(60) KB국민은행장은 2년 연속 리딩 뱅크의 자리를 지켰다. 2019년과 2020년 은행권 순이익 1위를 달성하며 탄탄한 경영 성과를 입증했다.
2017년 11월부터 은행장을 맡은 허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을 강조해 왔다.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 KB 모바일 인증서 출시, 디지털 창구 전환, 손으로 출금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디지털 경쟁력을 가속화하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고객이 중심이 되는 은행’을 만들겠다는 경영 철학을 중심으로 은행 전반의 인프라와 시스템을 고객 중심으로 탈바꿈시켰다.
허 행장은 KB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라이제이션’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비대면 채널을 확대하는 수준을 넘어 인력·프로세스·문화 등 조직 전체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허 행장은 특히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을 강조한다.
특히 KB의 미래를 준비하는 혁신 프로젝트인 ‘더케이(The K) 프로젝트’가 지난해 10월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The K 프로젝트’는 차세대 전산 시스템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변화와 혁신의 핵심 툴이다. 차세대 전산을 통해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을 적용하고 혁신적인 IT 인프라를 구축해 미래형 전산 시스템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금융 플랫폼 기업’ 대전환의 기틀을 마련했다. 플랫폼 조직을 신설하고 고객 마케팅 강화와 신속한 실행력을 중점에 둔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조직(Biz)과 기술조직(Tech)이 함께 일하는 25개 플랫폼 조직을 신설했다. 이들은 KB 디지털 혁신의 선두에 설 예정이다.
빅테크·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에 맞서는 허 행장의 전략은 금융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는 대면 서비스 차별화다. 허 행장은 ‘대면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부가 가치 창출 중심의 전문 상담 센터’로 진화시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천편일률적이었던 영업점 운영 형태를 점주권별로 특화해 차별화된 운영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동남아와 선진국 시장에 대한 투 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해외 사업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신흥 국가에서는 주로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 비유기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 시스템이 안정된 선진 금융 시장에서는 주요 거점 내 지점·법인 등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이를 토대로 기업투자금융(CIB)·자본 시장 비즈니스 위주의 수익 창출 기반을 지속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허 행장은 2019년 말 캄보디아 소액 대출 기관인 프라삭 인수에 이어 2020년 8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1월 미얀마의 경제 수도 양곤에서 ‘KB미얀마은행’ 현지법인 개점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금융 벨트 완성이 보다 일러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 행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한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전국의 ‘KB 소호 컨설팅 센터’를 통해 자영업자의 자금 조달과 세무·법률·특허 등 다양한 전문 분야의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입지·상권 분석에서부터 창업 절차, 창업 자금, 보증 기관을 활용한 자금 조달과 창업 유관 기관 연계 컨설팅 등 종합적인 창업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000여 건이 넘는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룹 차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동참하고 있다. 허 행장은 2020년 8월 기후 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 가입을 선언하고 이듬해 2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2020년 9월에는 KB금융그룹의 ‘탈석탄 금융’ 선언 당시 KB국민은행도 동참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