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코로나 속 ‘사상 최대’ 실적...그룹 1년 더 이끈다
입력 2021-03-23 06:53:01
수정 2021-03-23 06:53:01
[스페셜 리포트] 파워 금융인 30 -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69) 회장의 지휘 아래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해 사상 최대인 2조6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다.
그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다양한 전략들이 계속 시너지를 내며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대내외 평가 속에서 그는 내년까지 1년 더 하나금융지주의 경영을 이끌게 됐다.
비은행 부문 수익 목표치 조기 달성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다양한 혁신을 조직에 불어넣으며 하나금융을 더 빠르게 성장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은행 조기 통합’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014년 당시 분리돼 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단행했다. 이른바 ‘투 뱅크’ 체제가 심각한 경영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두 은행을 합치면 이를 해소함과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결론 내리고 실행에 옮겼다.
조기 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측의 목소리가 컸지만 그는 직접 노조와 밤을 새우며 대화하는 등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통합을 이끌어 냈다. 그렇게 2015년 9월 1일 통합 KEB하나은행을 출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하나은행의 실적은 통합 이후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과감한 조기 통합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하나은행의 실적 향상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역시 그가 이뤄 낸 업적이다. 그는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은행에 치중됐던 수익 구조를 ‘비은행 부문’과 ‘글로벌 부문’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비은행 부문은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
지난해에는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금융업의 모든 사업 라인 구축을 완성하고 동시에 그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김 회장은 2014년 개최한 그룹의 비전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율이 30%가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은 약 9000억원으로 전체 이익 비율의 30%를 넘어 조기에 목표를 달성해 냈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24개국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부문 이익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은 2017년 약 17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이익의 2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김정태(69) 회장의 지휘 아래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해 사상 최대인 2조63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악재 속에서 거둔 성과다.
그가 취임 이후 추진해 온 다양한 전략들이 계속 시너지를 내며 실적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끈다는 대내외 평가 속에서 그는 내년까지 1년 더 하나금융지주의 경영을 이끌게 됐다.
비은행 부문 수익 목표치 조기 달성
김 회장은 2012년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다양한 혁신을 조직에 불어넣으며 하나금융을 더 빠르게 성장시켰다.
대표적인 예로 ‘은행 조기 통합’을 꼽을 수 있다. 그는 2014년 당시 분리돼 있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을 단행했다. 이른바 ‘투 뱅크’ 체제가 심각한 경영 비효율을 초래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두 은행을 합치면 이를 해소함과 동시에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결론 내리고 실행에 옮겼다.
조기 통합에 반대하는 외환은행 측의 목소리가 컸지만 그는 직접 노조와 밤을 새우며 대화하는 등 포용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통합을 이끌어 냈다. 그렇게 2015년 9월 1일 통합 KEB하나은행을 출범시키는데 성공했다.
그의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하나은행의 실적은 통합 이후 매년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김 회장의 과감한 조기 통합의 노력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하나은행의 실적 향상은 상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역시 그가 이뤄 낸 업적이다. 그는 그룹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은행에 치중됐던 수익 구조를 ‘비은행 부문’과 ‘글로벌 부문’으로 확장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비은행 부문은 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캐피탈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갔다.
지난해에는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을 공식 출범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금융업의 모든 사업 라인 구축을 완성하고 동시에 그는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김 회장은 2014년 개최한 그룹의 비전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비은행 이익 비율이 30%가 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미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이익은 약 9000억원으로 전체 이익 비율의 30%를 넘어 조기에 목표를 달성해 냈다.
글로벌 영토 확장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24개국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25년까지 그룹 내 글로벌 부문 이익 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이익은 2017년 약 1700억원에서 지난해 약 5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이익의 20% 정도의 비율을 차지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