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그린수소 투자로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도

한화그룹

[스페셜 리포트] 뉴노멀 성장 키워드 ‘ESG’로 새판 짜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한화그룹이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기후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탄소 제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환경 경영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2021년 주요 경영 화두로 강조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2년 10월 발표한 ‘2020년 상장 기업 ESG 등급’에서 한화그룹은 6개 상장사 중 4개사가 A등급을 획득했다.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생명 등 4개사가 환경 경영, 사회 책임 경영 및 지배 구조를 평가하는 항목에서 ‘우수’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이는 ESG 모범 규준이 제시한 지속 가능 경영 체계를 적절히 갖추고 있고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 가치 훼손의 여지가 적다는 의미다. 한화큐셀, 韓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RE100 선언한화그룹은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ESG 캠페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몽골·중국 등 사막화 지역과 한국 매립지 등에 나무를 심어 숲을 조성하는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 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만 133만 ㎡로 축구장 180여 개에 해당한다. 특히 중국 닝샤 지역 사막에 숲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8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기증해 묘목을 키웠다. 묘목 생장에 화석 연료를 태워 전기를 만들어야 했던 역설을 극복한 이 아이디어는 태양광을 활용해 사막화 방지 활동을 한 세계 최초 사례로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총회에서 모범 사례로 소개됐다.

지난해에는 신규 TV 광고 캠페인으로 ‘지속 가능한 친환경 기술편’을 제작해 방영했다. 단순 홍보성 영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와 탄소 줄이기 실천에 동참하자는 공익적 메시지를 함께 담았다.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탄소 배출 없는 태양광 에너지’, ‘그린 수소 에너지 솔루션’, ‘자연에 무해한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등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업들을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했다.



한화그룹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에너지 문제에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그린 수소 에너지 기술과 친환경 플라스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5년간 2조8000억원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 수소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은 한국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한국 사업장의 RE100(Renewable Energy 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RE100을 선언한 기업은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제조·사업 수행 과정에서도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며 기후 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그린 뉴딜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굳히게 됐다.
금융 계열사들은 ‘탈석탄 금융’ 선언을 통해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고 있는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한화저축은행·캐롯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6개 금융사는 탄소 제로 시대를 향한 ‘한화 금융 계열사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탈석탄 금융’ 선언에 따라 한화그룹 금융 6개사는 향후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외 석탄 발전소 건설을 위한 특수목적회사(SPC)에서 발행하는 채권도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는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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