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대표이사가 이끄는 ‘CSR위원회’로 실천력 강화

두산그룹

[스페셜리포트] 뉴노멀 성장 키워드 ‘ESG’로 새판 짜기



두산은 경영 이사회와 별도로 기업 활동의 투명성과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CSR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대표이사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인권, 노동, 환경, 고객과 제품 관리, 공정 운영, 사회 공헌 등 각 부문을 담당하는 임원으로 구성했다. CSR위원회의 각 부문별 임원은 담당 영역의 구체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CSR)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기준을 수립해 각 활동의 실천력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매년 각 영역별로 국내외 그룹사의 CSR 진단을 통해 도출된 개선 필요점을 우선순위 과제로 반영해 실행에 옮긴다.

두산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주관하는 ESG 평가에서 A등급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 등 3개사는 ‘202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우수 기업에 선정돼 인증패를 받았다.두산중공업, 경남 창원에 한국 첫 수소 액화 플랜트 건설두산중공업은 2030년까지 BAU(일상 경영 활동을 진행했을 때 배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온실가스 양) 대비 온실가스를 20% 저감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에너지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고 이를 통해 연간 에너지 비용 23억원 절감, 온실가스 배출 8500톤 절감이 예상된다.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인 두산중공업의 풍력 발전 사업에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기의 성능을 모니터링, 예측해 이상 기기를 감지하고 진단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지난해 두산중공업은 마이크로소프트·벤틀리시스템즈와 함께 풍력 발전기의 운전 상태와 발전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풍속별 최적화 발전량을 제공하는 디지털 트윈을 개발했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풍력 발전을 활용한 그린 수소 사업에도 참여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 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 사업’ 추진을 위한 과제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제주도청·한국중부발전·한국가스공사 등 10개 기관·기업이 참여했고 각 참여 기관은 풍력 발전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저장·운송·활용함으로써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수소 전 주기에 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한다.

또 두산중공업은 경상남도 창원시에 한국의 첫 수소 액화 플랜트를 건설하고 있다. 이 플랜트는 하루 5톤의 액화 수소 생산을 목표로 한다. 2022년 준공 후 2023년부터 상업 운전으로 생산되는 액화 수소를 전국의 수소 충전소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주)두산은 온실가스 목표 관리제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설비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성과지표(KPI)를 수립해 실적 관리 체계를 도입했다. (주)두산은 2019년 에너지 중점 관리 대상 사업장에서 사용한 총 전력량을 전년 대비 18.1% 절감했다. 또한 2019년 기준 70%에 달하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2030년까지 90%로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두산밥캣은 제품 개발과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저탄소 사용, 유해 물질 저감, 자재 재활용 및 에너지 효율성 제고 등을 실천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로더와 굴착기에는 재활용이 용이한 플라스틱이 사용되며 로더 운전실의 헤드라이너는 식물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다. 향후 두산밥캣은 전기 굴착기를 비롯한 전기 차량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두산밥캣 북미의 사무용 건물과 R&D센터(액셀러레이션센터)는 글로벌 친환경 건물 인증(LEED)을 획득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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