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주재로 매주 ESG전략 회의…거래기업 탄소배출량 관리도

친환경 금융상품 출시 등 사업 내재화 속도...그룹사 CEO KPI에도 반영

[ESG 리뷰] 리딩 기업 탐구 - 신한금융그룹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UNEP FI) 글로벌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 신한금융그룹은 2018년 11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환경계획 금융부문(UNEP FI) 글로벌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전 세계 금융 산업을 위한 ‘책임은행원칙(Principles for Responsible Banking)’을 공동 제정,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글로벌 중앙은행 대표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연기금·자산운용사 등에서 약 1500명이 참석했고 한국의 금융사 CEO로는 책임은행원칙 제정에 참여한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유일하게 참석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사들과 장시간 의견을 나누며 조 회장은 “2019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그룹 경영 방침에 넣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지난 3월 중순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신한금융 본사 회의실에서는 ‘ESG 전략 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조 회장과 그룹 최고전략·지속가능경영책임자(CSSO : Chief Strategy·Sustainability Officer), ESG기획팀 등이 참석한다. ESG 추진 계획과 위클리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회의다. 조 회장은 ESG 전략을 주간 단위로 챙겨 보기 위해 한 주의 시작점에서 관련 회의를 소집하고 한 주간 인상 깊게 읽은 책을 팀원들에게 건네는 등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그룹 CEO의 진두지휘로 신한금융은 ESG 경영 속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ESG 기치를 내걸면서 이해관계인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해관계인과 함께 변화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을 의미하는 ‘파이낸스 포 임팩트(finance for impact)’ 원칙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변화의 대장정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모두의 변화’를 촉구한다. 이해관계인들이 스스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하는 것이 신한에도 지속 가능한 일이 된다.

유럽과 미국의 금융가를 달군 ESG 투자 열풍은 한국 금융사들의 경영 원칙을 바꾸고 있다. 한국 금융지주사들은 ESG 이행 수준을 높이며 ESG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변신을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사회 책임 경영에서 지속 가능 경영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전략에 ESG를 통합해 운영하며 집중도를 높이는 데 특징이 있다. 친환경·상생·신뢰 등 3대 전략과 5대 임팩트 과제를 선정하고 ‘ESG 웨이(way)’를 만들고 있다.

ESG 요소의 핵심 사업 내 반영은 조 회장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바탕이 되고 있다. 조 회장은 신한 ESG 구동 체계의 꼭짓점을 담당하는 동시에 구심점 역할을 한다. ESG 글로벌 동향에 따른 방향성 점검과 가이드라인 제시와 함께 그룹 성과 분석 회의에서 각 그룹사의 대응에 대해 파악하고 새로운 전략과 활동을 촉구하고 있다. 올해는 ‘ESG 3.0’ 체계를 천명하며 그룹의 모든 활동과 전략에 ESG가 반영돼 움직이도록 주문했다.

올해 2월 그룹사 CEO들이 모두 참석해 진행된 ‘ESG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조 회장은 “ESG를 내재화하고 ESG와 연계된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신한금융만의 ESG 3.0 단계를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사회 공헌 차원의 사회적 책임을 수립하는 단계가 ESG 1.0이라면 공유 가치 창출(CSV)를 도입하고 ESG 경영을 선언한 단계는 ESG 2.0이다. 이를 넘어 ESG 3.0은 ESG 요소를 경영에 통합하는 수준으로 진입하겠다는 의미다.

그 일환으로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2030년까지 모든 업무 차량을 무공해 차로 100% 전환하는 방안을 4월 15일 발표했다. 은행이 임차한 업무용 차량 1370여 대를 단계적으로 무공해 차로 전환하고 신한카드는 영업용 차량은 물론 장기 렌터카나 오토리스 차량까지 모두 전기차와 수소차로 바꿀 계획이다.

또한 △신한은행 ‘적도원칙’ 가입 △신한카드 ‘친환경 카드’ 출시 △신한생명의 유엔 책임보험 원칙 가입 △오렌지라이프 보험 상품 내 ESG 펀드 라인업 확대 △신한자산운용 ‘ESG 전용 펀드’ 출시 등 그룹사별로 본업에 맞는 ESG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대규모 비용이 들어가는 결정임에도 불구하고 그룹 차원의 일원화된 ESG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데는 강한 ESG 경영 원칙이 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2030년까지 모든 업무용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꾼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 성금 130억 원 전달 사진.

글로벌 현장에서 느낀 ESG 열풍

신한금융의 ESG 행보는 사회 책임 경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5년 금융권 최초로 사회 책임 보고서를 작성한 후 15년 이상 매년 주요 지표를 관리해 왔다. 또한 2015년 이사회 내 소위원회에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해 왔다. 이 활동이 ESG 전략 프레임워크의 바탕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조용병 체제’에서 신한은 2017년 ‘2020 CSR 전략’ 수립을 통해 2020년까지 달성할 연도별 목표를 수립, 그룹사별 전략 목표의 이행 성과를 2018년부터 연간 경영진 성과 평가 체계에 반영했다. 이는 2018년 지주 전략기획팀 내 ESG 역할 부여를 통해 더욱 가속화됐다.

그 결과 2019년부터 전 그룹사 전략 과제로 ESG를 반영하게 됐고 친환경 금융 실적, 체계 구축에서부터 스타트업 육성, 포용 금융 현황 등을 각 그룹사 CEO의 전략 과제(KPI)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5대 임팩트 과제를 수립한 후 올해는 지주회사에서 그룹사 전체로 실행 단계에 이르고 있다.

조 회장은 취임 이후 해외 기업설명회(IR)를 통해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글로벌 투자업계의 ‘큰손’들을 만나고 신규 투자 확보에 공들이는 과정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게 됐다. 신한금융이 일찍이 ESG 대응에 나선 것은 해외 금융 시장의 변화를 읽은 선견지명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ESG는 금융의 역할을 재정의한다. 지금까지 금융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략을 펴 왔다면 ESG 금융은 자금 공급 기능을 통해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ESG에서 금융의 역할은 이해관계인들이 ESG 기반의 사업 구조로 전환하며 스스로 지속 가능성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한은 ‘파이낸스 포 임팩트’, 즉 모든 이해관계인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금융의 선한 영향력이라는 원칙을 수립할 수 있었다.

조 회장은 “ESG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비한 기업의 백신과 같다”고 ESG추진위원회에서 강조했다.


신한금융의 ESG 구동 체계

지배구조(G)는 ESG 실행을 위한 의사 결정 체계에 해당한다. 신한금융은 2015년 한국 금융사 최초로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신설해 ESG와 기후 변화에 대한 전략을 심의하고 의결해 왔다. 사회책임경영위원회는 ‘ESG 전략위원회’로 이름을 바꿔 신한 ESG 경영에 대한 최고 의사 결정 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이곳에선 매년 정기적인 ESG에 대한 실적 현황 보고뿐만 아니라 ESG 보고서 기획 및 방향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이뤄진다. 2019년에는 ‘신한금융그룹 기후 변화 대응 원칙’을 결의했고 2020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포하기도 했다.

신한그룹의 ESG전략위원회는 조 회장을 포함해 5인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그 아래 ‘ESG 추진위원회’는 조 회장을 비롯해 전 계열사 CEO가 참여해 각 계열사의 ESG 경영 성과를 관리하고 추진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룹 ESG의 주요 전략 방향성과 ‘ESG 3.0’과 같은 어젠다가 있을 때는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되기도 한다.

또한 ‘그룹 ESG CSSO협의회’와 ‘그룹 ESG 실무협의회’가 있다. 각 그룹사 ESG 전략 담당 임원을 선정하고 그룹사 내 실무 협의체를 통해 지주사 중심의 지배 구조가 전 그룹사로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핵심 추진 사업인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그룹 CSSO 산하에 ESG 기획팀을 신설해 전 그룹사의 전략과 문화에 ESG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타 금융회사와 비교할 때 단순히 이사회 내 소위원회 구성에 그치지 않고 이사회가 실제 결의하고 있다는 점, 그룹 전반에 ESG 구동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는 점 등에서 차별점이 있다”며 “ESG가 사업 전략에 빠르게 도입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기업의 체질 개선 촉구하는 ‘제로 카본 드라이브’

이사회에서 작년 11월 의결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의 탄소 중립 선언에 해당한다.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과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를 관리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게 골자다. 친환경 기술 기업에는 대출을 지원하고 재생에너지 사업엔 자본을 투자하는 식으로 2050년까지 신한금융이 투자하거나 대출해 주는 자산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금융은 2018년 기후 변화 대응과 저탄소 경제 전환에 앞장서기 위한 그룹 차원의 첫째 친환경 경영 비전인 ‘에코(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을 선포했고 ‘저탄소 금융 시장 선도’, ‘친환경 경영 확산’, ‘환경 리더십·파트너십 강화’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해 왔다. 여기에 ‘기후 변화’ 이슈에 대응하면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TCFD) 프레임워크에 따라 2019년 기후 변화 대응 원칙을 마련했다.

기존 친환경 금융 전략을 업그레이드한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carbon neutral) 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금융 전략이다. 기존의 친환경 목표는 내부 탄소 배출량에 그쳤다면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자체 배출량뿐만 아니라 고객의 배출량에도 책임을 지고 함께 줄여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게 차이점이다.

또한 자산의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고, 과학적 기반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정량적인 목표를 설정했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가 있다. 신한금융은 파리기후협약에 부합하는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 자체적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며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은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한국 탄소 배출권 할당 대상 업체와 온실가스·에너지 목표 관리 업체 등 총 1042개를 대상으로 그룹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감안한 탄소 배출량을 산출·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왔다. 1042개의 총배출량은 2019년 기준 6.3톤에 이른다.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89%를 차지하며 대부분 발전·에너지·철강·석유화학·정유 등 업종에 해당한다.

이들 중 신한금융과 거래하는 곳은 총 650개사다. 신한금융은 공개된 배출량 측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그룹 자산의 포트폴리오 비율을 감안해 탄소 배출량을 산정했다. 신한금융이 투자·대출한 기업의 1년간 탄소 배출량 중 해당 기업의 전체 자산 대비 대출·투자 금액 비율을 감안해 산출한 결과다. 기업 성장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은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마련이다. 그래서 단순 탄소 배출량이 아닌 ‘탄소 집약도’를 같이 보며 ‘감축 의지’를 중요하게 평가할 계획이다. 탄소 집약도는 업종 내에서 탄소 배출량을 비교하는 장치다.

ESG 측정은 사회(S) 부문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신한지주는 매년 수천억원을 사회 공헌 사업에 쓴다. 사회 공헌 사업에 대한 효과를 측정하는 SVMF(Social Value Measurement Framework)는 그룹의 사회 공헌에 투입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려는 시도다. 현재 모델을 고도화하는 과정으로, 전 그룹사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환경 영역까지 확장할 예정이라고 신한금융 측은 밝혔다.

친환경 금융 전략을 고도화하면서 신한금융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와이(WHY)’에 해당한다. 금융이 왜 온실가스를 줄이느냐는 것이다. 신한금융이 지난 3월 내놓은 ESG 보고서 ‘2020 ESG 하이라이트’의 첫 페이지도 같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변화협약은 과학계에서의 경고가 국가의 정책과 연계된 첫 사례로, 국가 간 결합에서 탄소 중립을 위해 기업들의 역할이 중시되는 쪽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금융회사는 기업에 자금 지원의 역할을 한다. 자금 운용의 스튜어드십을 갖고 탄소 중립으로 가는 길에서 중추적 역할을 각 금융회사의 선도 기관이 먼저 나서고 있다. 단순히 환경 유해 산업에 자금을 줄이는 게 아니라 탄소 중립으로 가는 신기술과 녹색 금융 혁신을 통해 새로운 금융의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생의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친환경 금융’, ‘혁신 금융’을 더욱 힘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황소영 신한금융지주 ESG기획팀 부장


“현장 직원들 ESG 문의 많아…업무 방식이 달라졌죠”

-신한금융그룹이 하고자 하는 ESG는 무엇인가.
“고객과 사회가 지속 가능하게 하는 대출·투자다. 이는 ‘착한 투자’도 아니고 ‘새로운 시장’도 아니다. 본질적으로 고객과 사회가 예측하지 못하는 기후 변화 위기와 같은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며 좋은 기업이 우수하게 발굴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또한 금융 불평등을 해소하고 더 많은 금융 고객을 키워 내는 것이다. 신한이 추구하는 ESG 사업은 궁극적으로 고객과 맞닿아 있다. 이는 신한의 수익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주주 가치, 고객의 가치를 모두 제고하는 일이기도 하다.”

-신한에서 개발 중인 측정 지표와 공개 원칙이 있나.
“친환경 금융 실적, 탄소 배출량뿐만 아니라 직원의 퇴직 수, 산업재해 수, 민원 수 등 정량적 데이터를 매년 ESG 보고서에 공시하고 있다. 이런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충분히 플러스 성과가 있었는지 마이너스 성과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보고서는 자의적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검증 기관의 데이터 검증도 함께 진행한다.”

-ESG 전략을 수립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금융의 특성상 신한만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객의 변화 또한 만들어 내야 하고 내부적인 ESG 리스크와 기회 발굴 또한 함께해 나가야 하는 부분들이다. 또한 아직 명확한 객관적인 지표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개별 ESG 평가 기관들의 평가 지수와 기준이 각기 달라 객관적 벤치마크나 추진이 어려운 면이 있다.”

-제로 카본 프로젝트 등 ESG를 실행하면서 어떤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나.
“직원들의 업무 방식에서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실제 기업 고객 유치와 프로젝트 금융을 실시하는 현장 직원들의 문의가 정말 많다. ESG에 반하는 업무 추진 사항이 아닌지 심사 전 단계에서부터 미리 확인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현재까지 대표적인 성과는 무엇인가.
“동아시아 금융사 최초로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중립 선언을 한 것이다. 신한 이후로 많은 금융사들이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ESG 관련 자문사들과 미팅하다보면 금융업계에서 신한의 ESG 전략을 벤치마킹해 추진해 달라는 요구 사항들이 많다고 들었다. 이렇듯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수치를 제시한 것 또한 많은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ESG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무엇인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는 미션의 달성이다.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이다. 그룹의 ESG는 그룹 미션과 직결돼 있다. 신한은 이를 위해 0(제로카본 사회), 10(10개의 유니콘 기업 육성), 100(100% 이해관계인 만족 달성)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다.”

-ESG 보고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고 얼마나 공을 들였나.
“신한금융그룹의 ‘5대 임팩트 과제’를 선정해 자세히 소개했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 트리플-K프로젝트, 호프 투게더 SFG, 사회 다양성 추구, 금융 소비자 보호가 그것이다. 팀 전원이 참여해 스토리텔링 구성에서부터 디자인 요소까지 꼼꼼하게 서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ESG 전략위원들뿐만 아니라 조용병 회장도 세심하게 문구와 디자인 등을 봐주셨다.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차별적 요소로 공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의 관심사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이 궁금하고 투자자들이 궁금해 할 사항들을 적절히 분배하는 노력을 많이 했다.”

-그린 워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투명성·진정성 확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
“정량화된 지표와 객관적인 기준(글로벌 스탠더드)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 신한은 녹색 채권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이전에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reen Bond Principle)에 나온 기준으로 녹색 금융 실적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또한 최근 각 그룹사들이 추진하는 ESG 관련 상품과 운영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요 평가 기관들의 지표와 공시된 정보 등을 활용해 추진하고 있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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