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4개월 연속 회복세…‘수출 ·백신’ 영향

[돈이 되는 경제지표]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회복됐다.

한국은행이 4월 28일 발표한 ‘4월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2로 3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1월(+4.2포인트), 2월(+2.0포인트), 3월(+3.1포인트)에 이어 넉 달째 개선 흐름을 이어 갔다.

황희진 한국은행 통계조사팀장은 “수출 호조의 지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고용 지표 개선 등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로 4월 CCSI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월과 비교해 구성 지수별 변화를 보면 △현재 경기 판단(77, +5포인트) △현재 생활 형편(92, +3포인트) △생활 형편 전망(96, +1포인트) △향후 경기 전망(94, +1포인트) △가계 수입 전망(97, +1포인트) 등 5개 구성 지수가 올랐고 소비 지출 전망(106, -1포인트)만 떨어졌다.

CCSI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취업기회전망지수(86), 가계저축전망지수(97), 가계부채전망지수(101)도 3월보다 각 2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122)와 금리수준전망지수(112)는 2포인트씩 떨어졌다. 지수가 100을 넘으니 여전히 주택 가격이나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더 많지만 상승 전망 응답률은 전달보다 다소 낮아졌다는 뜻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 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비격리 여행 권역으로 불린다. 방역 우수 국가끼리는 여행객들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해 줌으로써 입국 즉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한 국가 간 상호 협정이다. 기업인 활동 지원을 위한 패스트 트랙과는 다른 개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확인을 전제로 상용 관광 등 방문 목적에 제한 없는 상호 입국 금지 해제와 격리 조치 완화를 추진한다.

지난 4월 19일 전 세계 최초로 자가 격리 없는 자유 여행이 시작됐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4월 19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두 나라 사이의 트래블 버블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두 나라를 오갈 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가 없어도 감기 증상만 없으면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또 5월 26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가 트래블 버블을 본격화한다. 양국은 당초 지난해 11월부터 트래블 버블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홍콩에서 코로나19 4차 확산이 시작되자 연기한 바 있다.

현재 세계 각국은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트래블 버블을 고려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춘 국가들도 있어 더 많은 국가들이 트래블 버블을 맺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지난 3월,핵심 기간산업인 항공 산업을 지원하고 안전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위해 연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로운#여행은#언제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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