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대형 정유사들이 잇따라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회복세와 국제 유가가 치솟고 정제마진이 전년 대비 높아지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총 2조17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가장 실적이 좋은 곳은 GS칼텍스다.
GS칼텍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6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S-OIL(에쓰오일)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92억원을 기록하며 5년 내 최고 실적을 냈다.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영업이익 4128억원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가장 마지막으로 실적발표를 한 SK이노베이션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4% 감소한 9조2398억원, 당기순손실은 적자 지속한 3681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석유화학 등 주력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동시에 신성장 사업인 배터리 및 소재사업의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친환경 중심으로 한 전면적, 근본적 혁신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중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hoh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