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스코, 은행과 손잡고 ESG 고성과 납품 기업에 우대 금리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과 영국의 유통사인 테스코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즉, 산탄데르은행은 테스코가 ESG 측면에서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게끔 탄소 데이터 공개하는 한편 테스코에 공급하는 기업들 중 ESG 고성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산탄데르은행은 기업들의 ESG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금융 정보 플랫폼을 만들었다. 테스코는 산탄데르은행의 금융 정보 플랫폼을 바탕으로 기업들의 지속 가능성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스코는 더 많은 협력사의 SBTi(과학 기반의 배출 감소 목표)에 가입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지속 가능 요소를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지속 가능 공급망을 구축한다고 하면 공급망 내 기업에 대해 정보를 요구하고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이를 개선할 것을 강요하기만 해왔다. 또한 진전이 없으면 공급 업체를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방법을 주로 활용했다. 하지만 산탄데르은행과 테스코가 출시할 예정인 이 프로그램은 직접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더 많은 중소기업들의 ESG 측면 관리 강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주주 제안을 통한 지속 가능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는 방법도 있다. ESG 관련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미국에서 8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운용사인 블랙록은 미국 소비재 업체인 P&G 주주 총회에서 팜유와 목재 펄프 공급망의 산림 벌채 영향, 지역 농민 토지 강탈 등 세부 내역을 공개하게끔 하는 주주 제안에 찬성표를 던졌다. 다만 블랙록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 중 여전히 지속 가능성 측면이 저조한 회사들도 있어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주목할 만한 뉴스]

기업은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하나(파이낸셜타임스)

-ESG 리스크가 기업의 주요 관리 요소로 급부상하면서 계약 체결 전 잠재적 공급 업체를 상대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 증가
-특히 공급받는 기업은 투자자들과 ESG 평가 기관들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에 집중
-기업들은 설문지를 통해 공급 업체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지만 해당 설문지에는 플라스틱 사용, 성별 및 인종적 임금 불일치 등에 대한 데이터를 요청하는 질문이 100개가 넘음. 준비돼 있지 않은 기업은 이를 완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
-기업은 설문지 결과를 통해 자사의 지속 가능성 관련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공급 업체에 계약이 부여되는 공급망 구축 방식으로 변화. 공급 업체의 선제적인 ESG 경영 변화 기대

인도네시아 팜유 기업에 대한 블랙록의 모순된 태도 논란(파이낸셜타임스)

- 블랙록은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회사에서 P&G가 팜유를 조달하는 것에 대한 주주 제안 건과 관련해 일관성 없는 대응으로 논란을 빚고 있음
- P&G는 현재 공급망에 있는 인도네시아 대기업 아스트라인터내셔널 팜유 자회사의 삼림 벌채 영향과 지역 농민 토지 강탈 행동들을 조사하기 시작했음
-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블랙록은아스트라인터내셔널의 셋째로 큰 투자자이며 거의 3억5000만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팜유 자회사도 직접 보유하고 있음
- 지속 가능 투자 캠페인 운영자는 “블랙록이 P&G가 공급망 개선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동일한 공급망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일관성이 없다”고 말했음
- 블랙록은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지속 가능성 문제 개선을 위해 회사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 가며 회사가 진전이 없을 경우 이사의 재선에 반대하는 투표를 통해 이사회의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밝힘
- 아스트라인터내셔널을 보유하고 있는 UBS와 뱅가드는 해당 논란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지만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심각한 환경 피해 위험으로 2015년 해당 기업을 배제하고 관찰 대상에 포함했음

KB 증권 솔루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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