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되는 해외 ETF]상승 사이클 탄 미국 부동산…분산 투자·배당 수익률 매력 ‘VNQ US’

3%대 안정적 배당 수익 제공…주거용에서 산업용까지 광범위한 리츠에 투자

[돈 되는 해외 ETF]

(사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빌딩숲 한 가운데 뉴욕의 상징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우뚝 서있다. /AFP 연합뉴스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소비 경기와 함께 미국의 부동산 시장 또한 강한 반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올해 하반기 이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각종 상업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미국 부동산 경기의 회복 사이클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각종 부동산 관련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수단으로 ‘뱅가드 미국 부동산 인덱스 펀드(Vanguard U.S. Real Estate Index Fund, 이하 VNQ US)’를 거론할 수 있다.

올해 이후 미국의 부동산 경기가 주거용 부동산을 중심으로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주요 도시의 부동산 경기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케이스-실러 20대 도시 종합주택가격지수는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1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향후 경제 활동이 정상화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 중 부진을 면하지 못했던 상업용·헬스케어 부동산들의 가치도 결국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거시 경제 정책 또한 부동산 경기에 대한 기대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2조30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안에는 미국인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투자 방안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 정책이 산업용 및 특수 목적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면서 부동산 경기에 도움을 주는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VNQ US는 주로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며 투자하는 종목의 수는 170개가 넘는다. 이 상장지수펀드(ETF)의 주요 특징은 분산 투자의 폭이 상당히 넓다는 점이다.

VNQ US는 특수 목적 리츠와 주거용·상업용·오피스용·산업용 리츠는 물론 헬스케어 리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종류의 부동산 자산을 포함하고 있다.

개별 물건들의 위험이 큰 부동산 자산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활용한 위험 관리는 매우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VNQ US는 대표적 부동산 자산 ETF답게 제공하는 배당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이다. VNQ US가 과거 12개월간 지급한 배당금의 수익률은 3% 초반 수준이다.

현재의 예금 금리 수준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양호한 배당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다. 채권 금리와 비교해도 합리적인 수준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무섭게 올라오는 국면에서 안정적 배당 수익률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미국 부동산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경기 부양책은 장기적으로 부동산 경기의 사이클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 자산 대비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은 미국 부동산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VNQ US가 적합한 투자 대안이라고 할 수 있다.

김도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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