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진두지휘

[100대 CEO]

약력: 1966년생. 여의도고. 1988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1997년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대학원 MBA. 1987년 대우. 2002년 SK그룹 구조조정본부 PL. 2004년 SK D&D 대표. 2018년 SK건설(SK에코플랜트) 사장(현).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또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속도를 내는 중이다. SK그룹이 ESG 경영의 선봉장인 만큼 SK에코플랜트 역시 안 사장의 리더십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친환경 사업 추진의 일환으로 지난해 환경시설관리(구 EMC홀딩스)를 인수했다. 환경시설관리는 하·폐수 처리부터 폐기물 소각·매립까지 전 환경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 기업이다.

전국 970개의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 등을 운영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기반으로 재사용·재활용 관련 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도입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신에너지 사업은 연료전지와 해상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노후 정유·발전 시설의 성능 개선, 친환경화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분산 전력원으로 주목 받는 연료전지 사업은 최근 경북 구미에 제조 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에 돌입했다.

안 사장은 “연료전지 국산화로 정부의 그린 뉴딜과 에너지 신산업 육성 정책에 부응하겠다”며 “SK에코플랜트의 뛰어난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 경쟁력을 제고해 글로벌 친환경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춰 한국 건설사 중 처음으로 녹색 채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수요 예측 결과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2월 진행한 제166회 회사채(신용 등급 A-) 수요 예측에는 모집 금액 1500억원의 8배가 넘는 1조21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회사채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된 채권이다. SK에코플랜트는 조달 자금을 태양광, 연료전지, 친환경 건축물 등 신규 프로젝트에 활용 중이다.

한편 SK건설은 지난 5월 사명을 ‘SK에코플랜트’로 변경했다. ESG 경영을 선도하는 아시아 대표 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가 담긴 사명이다. 친환경을 의미하는 ‘에코(eco)’에 심는다는 의미의 ‘플랜트(plant)’를 합쳤다. 지구를 위한 친환경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심겠다는 포부가 담겼다.

SK건설은 건설업을 넘어 새로운 사회·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구를 지키는 환경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무엇보다 진정성을 갖고 지구가 처한 환경문제를 직시하며 ‘연결된 리더십’을 통한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해 가장 효과적이고 큰 임팩트를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기 위해서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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