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 디지털 패러다임 이끄는 증권사로 재도약

[100대 CEO]

1961년생. 영훈고. 연세대 사회학과. 2000년 대우증권 도곡동 지점장. 2009년 대우증권 경영지원 본부장·상무. 2011년 KDB대우증권 홀세일사업부장·전무. 2012년 KDB대우증권 WM사업부문 대표·부사장. 2017년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2020년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현).


신한금융투자는 증권사에 불어 닥친 디지털화 바람을 맞아 발 빠르게 회사 시스템과 제도를 재설계했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는 2020년 대표로 부임한 후 업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리딩 컴퍼니라는 목표를 세우고 기반 구축에 나섰다.

전 직원 디지털 코딩 교육을 비롯한 기업 문화를 확립해 전 사업 부문의 기초 체력 강화를 추진했다. ‘내부통제Cell’ 등 애자일 조직을 통해 전사 업무의 매뉴얼화·시스템화를 추진하고 운영 리스크 관리 체계 고도화를 통해 전사 내부의 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상품 이슈를 혁신을 위한 성장통으로 승화시키고 대내외 여건을 극복하면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투자 명가’로서의 신한금융투자를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고객 신뢰 회복과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안정성이 검증된 상품을 공급하고 프로세스를 확보하는 등 상품 관리 체계의 고도화부터 시작한다. 상품 사후 관리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상품관리부를 신설하고 각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후 관리 관련 업무를 총괄 관리한다. 또한 운영위험관리팀을 신설해 운영 리스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운영 시스템상 위험 요인 점검과 관리 방안을 수립하기도 했다.

빠른 디지털 대처도 돋보인다. 고객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뉴(New) 홈트레이딩시스템(HTS), 고객관계관리(CRM) 등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했다. 오프라인 중심으로 운영됐던 채널 비즈니스 모델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중심의 신플랫폼 강화 사업을 통해 고객 니즈에 따른 투자 정보를 쉽고 편하게 제공한다. 고객별 초개인화 서비스가 신한금융투자가 세운 전략이 될 것이다.

카카오 스탁콘(해외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와 해외 주식 소수점 매매 서비스, SK페이 11번가 통장 제휴 등 타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공격적인 디지털 비즈니스 확장도 진행 중이다. 그 결과 GMS, GIB, 디지털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견조한 재무 실적 외에도 ‘국민연금 거래 증권사 국내 최초 5반기 연속 1등급 선정’, ‘대한상공회의소-포브스 사회공헌대상’, ‘무디스 신용 등급 전망 상향’ 등 우수한 대외 평가를 받았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도 고려 중이다. 커버리지 역량 기반의 전통적 기업금융(IB) 비즈니스와 글로벌 현지법인 IB 역량을 함께 강화해 수익의 다변화를 꾀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신한금융투자는 적극적인 인재 육성에 나섰다. 외부 인재 영입을 위한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디지털·자본 시장 인재를 확보하고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 계발 지표 도입, 학습하는 조직 문화 구축으로 혁신의 기반을 다진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