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전문적이며 도전적인 재보험 전문가

[100대 CEO]
1959년생. 여의도고. 명지대 무역학과. 연세대 MBA. 1986년 코리안리. 2007년 코리안리 상무대우. 2010년 코리안리 상무. 2011년 코리안리 전무. 2013년 코리안리 대표이사 사장(현).


올해 취임 8주년을 맞은 원종규 사장은 코리안리에서 35년간 경험을 쌓아 온 재보험 전문가다. 1986년 코리안리에 입사해 해상부 항공과장, 뉴욕 주재사무소장, 경리부장, 상무, 전무 등 단계적으로 실무자와 관리자를 거치며 재보험 전문가로 성장했다. 보험업계에서 원 사장은 “전문적이면서도 도전적인 리더”라고 평가한다. ‘전문적’이라는 평가가 재보험업계에 오래 몸담아 온 경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도전성’은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진출 의지에 기인한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원 사장은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고 신중하되 망설임 없이 해외 진출 과제를 추진하는 글로벌 리더다. 한국 시장의 한계에 대비하기 위해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판단에 기인했다. 이에 영국로이즈법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두바이지점, 스위스법인, 중국 상하이지점, 콜롬비아 보고타사무소 등의 해외 점소 설립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코리안리가 설립한 12개 해외 점소 중 절반인 6개가 원 사장의 취임 이후 세워졌다. 해외 수재 매출액은 취임한 해인 2013년 1조3000억원에서 2020년 2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 비율은 전체 수재 보험료의 26%에 도달했다.



원 사장은 조직 역량을 키우고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내부적인 혁신도 멈추지 않았다. 수년간 단계별 조직 개편을 통해 대규모 부서에서 소규모 팀제로 전환, 국내외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해외 긴급 구호 활동, 전 직원 해비타트, 발달 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 등 사회 공헌을 확대, 다양화해 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재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기업 문화 혁신에도 관심이 많은 원 사장은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조성을 지시하고 화상 회의 및 원격근무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구축하도록 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속하게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었다.

코리안리는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IFRS17 및 신 지급 여력 제도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재보험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성장을 위한 해외 신시장 개척 또한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코리안리는 한국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고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 ‘비전2050’을 천명하고 계획적인 해외 진출을 시행해 오고 있다.

코리안리는 2015년 런던 로이즈 마켓에 진출한 데 이어 2017년 7월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같은 해 12월 두바이지점을 설립했다. 2019년 또한 해외 진출에서 중요한 전기가 되는 해였다. 6월에는 스위스 취리히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12월 말 중국 상하이지점 설립에도 성공했다. 2020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주재사무소 설립에도 성공해 남미에 거점을 만들었다. 한편 올해 코리안리는 9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북미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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