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주유소 인프라 新에너지 솔루션으로 확장

[100대 CEO]

약력: 1964년생. 경신고.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 1986년 SK 재정팀. 2004년 SK 자금팀장. 2006년 SK텔레콤 자금팀 상무. 2009년 SK(주) 재무실장 상무. 2012년 SK(주) 재무팀 전무. 2015년 SK(주) 재무부문장 부사장. 2018년 SK에너지 사장(현).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이 주유소와 충전소 등 보유 인프라를 활용한 신에너지 솔루션으로 친환경 분야로 사업 영역 확장을 지휘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지난해 기준 전기차 충전소 37개소(전기차 충전기 40기)를 운영 중이다. 전기차 사용자 수요에 맞춰 이를 늘리는 것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 SK 본사 서린사옥과 경기 양평 주유소, 영종도 스카이파크 주유소 등에는 100kW급 급속 충전기가 갖춰져 있어 다양한 전기차종의 충전이 가능하다.

SK에너지는 전기차 충전뿐만 아니라 수소 충전기 및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기존 사업의 틀에서 벗어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는 주유소로 변화하고 있다.

경기 평택에는 지난 1월 SK에너지의 첫 수소 충전소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SK에너지의 주유소와 LPG 충전소 부지 내에 구축됐고 하이넷이 수소 충전소 구축과 수소 공급을 담당한다.

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 등도 그린 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 중이다. 수소 에너지를 차량용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할 계획이다.

SK에너지가 화물차 운전자의 복지 향상을 위해 전국 22개를 운영하는 내트럭하우스는 친환경 주유소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내트럭하우스는 부산 신항과 옥천, 평택 등 3개 사업소에 태양광 발전 시설(발전 용량 총 1592kW)을 운영하고 있고 향후 전 사업소에 적용할 방침이다.

또한 SK에너지의 주유소 캐노피와 옥상에 태양광 발전을 설치해 서울·경기·대구 등 13개소에서 상업 가동 중이다. 태양광 발전은 기존 석탄·화력발전 대비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절감 등 환경 오염을 방지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SK에너지는 앞으로도 전국에 있는 주유소와 내트럭하우스를 공유 인프라로 활용해 태양광·전기차·LPG 충전·수소 생산·충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총망라하는 친환경 복합 에너지 스테이션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한편 SK에너지는 지난 1월 2050년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해 서울시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친환경 차량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SK에너지와 기후 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 필요성에 공감하고 SK주유·충전소에 태양광 발전 설비와 전기차 충전 설비를 설치하는 등 친환경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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