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IPO·자산 관리 시장서 존재감 ‘업그레이드’
입력 2021-06-22 06:58:02
수정 2021-06-22 06:58:02
[100대 CEO]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의 지휘 아래 굵직한 기업공개(IPO) 딜을 도맡아 처리해 냈다. 2010년 7월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9월 카카오게임즈,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까지 이어지는 ‘역대급’ IPO를 모두 주관한 것이다. 지난해 소위 ‘빅3’로 불렸던 IPO 시장의 대형 딜을 모두 주관한 유일한 증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3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리치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전략담당’ 조직을 신설한 것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산 관리와 함께 최근 자산가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가업 승계에 도움이 될 만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각종 법률과 세무 자문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또 GWM를 통해 금융 상품 투자는 물론 IPO, 인수·합병(M&A) 등 기업 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하는 각종 글로벌 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했다. 사실상 기관투자가에 준하는 다채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GWM은 정 사장의 전폭적 지지 아래 빠른 속도로 자산 관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며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사장은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 혁신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예컨대 지난해 8월 출시한 ‘미니스탁’은 1000원 단위 소액으로도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 매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소액으로 손쉬운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서 착안한 이 서비스는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해외 주식 투자 붐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출시 한 달 만에 20만 명의 고객이 몰렸고 현재는 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월 출시한 ‘온라인 금융 상품권’도 빼놓을 수 없다.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각종 금융 상품을 액면가만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이 상품권은 이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올해 3월까지 약 382만 장(1822억원 규모)이 판매됐다.
특히 이런 서비스가 젊은 세대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니스탁 이용객의 70%가 2030세대이고 온라인 금융 상품권 역시 가장 활발히 거래하는 주체가 온라인에서 쿠폰을 주고받는데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공정 문화를 위한 공개의 일상화를 천명하며 계속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위기 속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등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정일문 사장의 지휘 아래 굵직한 기업공개(IPO) 딜을 도맡아 처리해 냈다. 2010년 7월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9월 카카오게임즈, 10월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까지 이어지는 ‘역대급’ IPO를 모두 주관한 것이다. 지난해 소위 ‘빅3’로 불렸던 IPO 시장의 대형 딜을 모두 주관한 유일한 증권사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9월 30억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슈퍼 리치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 ‘GWM(Global Wealth Management) 전략담당’ 조직을 신설한 것을 대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산 관리와 함께 최근 자산가들의 최우선 관심사인 가업 승계에 도움이 될 만한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각종 법률과 세무 자문까지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또 GWM를 통해 금융 상품 투자는 물론 IPO, 인수·합병(M&A) 등 기업 금융과 한국투자증권이 진행하는 각종 글로벌 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했다. 사실상 기관투자가에 준하는 다채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 셈이다. GWM은 정 사장의 전폭적 지지 아래 빠른 속도로 자산 관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며 실적 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 사장은 디지털에 기반한 금융 혁신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쳤다. 예컨대 지난해 8월 출시한 ‘미니스탁’은 1000원 단위 소액으로도 해외 주식을 소수점 단위 매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소액으로 손쉬운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에서 착안한 이 서비스는 최근 1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해외 주식 투자 붐을 타고 빠르게 확산 중이다. 출시 한 달 만에 20만 명의 고객이 몰렸고 현재는 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3월 출시한 ‘온라인 금융 상품권’도 빼놓을 수 없다. 주식이나 채권 펀드 등 각종 금융 상품을 액면가만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이 상품권은 이커머스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올해 3월까지 약 382만 장(1822억원 규모)이 판매됐다.
특히 이런 서비스가 젊은 세대들의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미니스탁 이용객의 70%가 2030세대이고 온라인 금융 상품권 역시 가장 활발히 거래하는 주체가 온라인에서 쿠폰을 주고받는데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올해 중점 추진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의 일상화, 디지털 혁신의 일상화, 공정 문화를 위한 공개의 일상화를 천명하며 계속해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강조하고 나섰다.
정 사장은 “지난해 위기 속에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미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합리적인 조직 문화를 강화하는 등 도전과 변화를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