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메리츠금융그룹의 실적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성과주의’ 경영 방침이 계속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 1녀 중 막내아들이다. 2002년 조중훈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한진그룹은 계열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금융 분야를 물려받았다.
그가 금융업을 경영하게 된 계기는 그의 경력과도 연관이 있다. 그는 1989년 한일증권(한진투자증권 전신)에 몸담으며 금융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동양화재와 한진투자증권을 오가며 한진그룹 내 금융 계열사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았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계열 분리 이후 금융 계열사들을 직접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조 회장의 지휘 아래 당시만 하더라도 규모가 가장 작은 한진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메리츠’라는 이름을 내걸고 손해보험과 증권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치도로 엿볼 수 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첫 출범했던 2011년만 하더라도 총자산은 약 13조원이었다. 지난해 매리츠금융지주의 총자산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이 계속해 좋은 실적을 거두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 기업으로 떠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고성장 비결로는 조 회장의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경영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우수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뒤 이들을 믿고 사업을 맡기는 방식을 택해 왔다.
특히 조 회장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을 흥정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이 각각 맡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도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조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화두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참여해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4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였던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도 직접 참석해 금융 지원 방안 등을 함게 논의하기도 했다.
그 결과 메리츠금융그룹은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 혁신 기업 지원과 관련된 디지털 뉴딜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된 그린 뉴딜에는 2조8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의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메리츠금융그룹의 실적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성과주의’ 경영 방침이 계속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4남 1녀 중 막내아들이다. 2002년 조중훈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후 한진그룹은 계열 분리됐다. 이 과정에서 조 회장은 금융 분야를 물려받았다.
그가 금융업을 경영하게 된 계기는 그의 경력과도 연관이 있다. 그는 1989년 한일증권(한진투자증권 전신)에 몸담으며 금융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동양화재와 한진투자증권을 오가며 한진그룹 내 금융 계열사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쌓았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계열 분리 이후 금융 계열사들을 직접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조 회장의 지휘 아래 당시만 하더라도 규모가 가장 작은 한진그룹의 금융 계열사는 ‘메리츠’라는 이름을 내걸고 손해보험과 증권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수치도로 엿볼 수 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첫 출범했던 2011년만 하더라도 총자산은 약 13조원이었다. 지난해 매리츠금융지주의 총자산은 70조원을 넘어섰다. 주력 계열사인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이 계속해 좋은 실적을 거두며 업계를 선도하는 금융 기업으로 떠올랐다.
메리츠금융지주의 고성장 비결로는 조 회장의 ‘격식 파괴’와 ‘성과주의’ 경영이 첫손에 꼽힌다. 그는 우수한 전문 경영인을 영입한 뒤 이들을 믿고 사업을 맡기는 방식을 택해 왔다.
특히 조 회장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을 흥정하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희문 메리츠증권 부회장 등이 각각 맡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도 조 회장의 이 같은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조 회장은 최근 기업들의 화두가 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메리츠금융그룹은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에 참여해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2020년 9월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맞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모두 4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상태다. 조 회장은 지난해 9월 청와대에서 열였던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도 직접 참석해 금융 지원 방안 등을 함게 논의하기도 했다.
그 결과 메리츠금융그룹은 스마트 물류 인프라 확충, 혁신 기업 지원과 관련된 디지털 뉴딜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된 그린 뉴딜에는 2조8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의 사회적 공유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