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수산업계 지속 가능 경영 이끈다

[고성장 CEO 20]

약력: 1954년생. 서울대 미학과.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 한양대 경영학 박사. 1977년 삼성전자. 1988년 삼성전자 영국법인 총괄.1998년 삼성전자 미국 가전부문 대표. 2001년 소니코리아 대표이사(사장). 2006년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식회사 회장. 2007년 아이리버 대표이사 부회장. 2014년 동원산업 대표이사 사장(현).


한국 최대 수산 기업인 동원산업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화두가 되기 이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국 수산업계의 지속 가능 경영을 이끌고 있다.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6월 8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북대서양 시푸드 포럼 2021(North Atlantic Seafood Forum 2021)’에 참석해“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동원산업을 비롯한 한국 수산업계와 글로벌 수산 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원산업은 글로벌 수산 기업들의 지속 가능 경영을 논의하는 회의체인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에서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 활동하는 데 이어 지속 가능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인 해양관리협의회(MSC : Marine Stewardship Council)로부터 지속 가능한 어업 인증을 받는 등 지속 가능 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동원산업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수산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에 오르며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동원산업은 MSC 유엔글로벌콤팩트(UNGC)가 지난 3월 개최한 행사에서 ‘해양수산부문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챌린지’ 서약에 서명했다. 이 행사는 지속 가능한 수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공감을 확대하고 한국 기업들이 수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 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선언하기 위해 마련됐다.

동원산업은 이번 서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바다를 위해 불법 조업을 근절하고 책임있는 어업 방식으로 수산물을 생산할 것을 선언했다.

동원산업은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해 온 한국 최대 수산 기업으로, 참치를 조업하는 선망 어업과 연승 어업에 대한 MSC 인증을 각각 2019년과 2020년 한국 최초로 획득했다. 선망선과 연승선을 모두 운영하는 조업 선사로 두 가지 어업 방식에 대해 MSC 인증을 모두 받은 것은 세계 최초다.

MSC는 지속 가능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글로벌 비영리 기구다. MSC는 해양 생태계와 어종의 보호, 국제 규정 준수 여부 등 조업 과정 전반의 30여 개에 달하는 요소를 평가해 까다롭게 MSC 인증 절차를 진행한다.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은 지속 가능한 어업 방식과 생산 유통 방식을 거친 ‘착한 수산물’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동원산업은 해양 환경을 보호하는 ‘착한 소비’ 가치를 담아 다양한 MSC 인증 수산물을 생산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프랑스를 시작으로 MSC 인증 참치의 해외 수출을 시작했고 유럽·미주·일본 등 참치 소비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처를 확보해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글로벌 시장의 유통되는 MSC 인증을 받은 제품은 전체 수산물 가운데 약 15%에 불과하며 특히 MSC 인증 참치는 더욱 희소하다. 하지만 월마트·코스트코·이케아·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장서 MSC 인증 제품 판매를 정책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원산업은 미래의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수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기르는 어업’에도 나설 예정이다. 동원산업은 지난해 8월 강원도 양양군에 ‘필환경 스마트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동원산업은 강원도 양양군 약 11만5720㎡(3만5000평) 부지에 10년간 단계적으로 약 2000억원을 투자해 육상 연어 양식 단지를 착공하고 순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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