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디지털화 통한 페이퍼리스 체계 구축…ESG경영위원회 신설
입력 2021-06-25 06:18:06
수정 2021-06-25 06:18:06
[보험사 ESG 생존 전략]
보험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사를 필두로 잇달아 탈석탄을 선언하는 한편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비재무적 투자 기준을 추가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과 맞물리면서 ‘페이퍼리스(paperless)’ 열풍도 거세졌다. 흔히 ‘인지(人紙) 산업’으로 불리던 보험사가 모바일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종이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페이퍼리스는 ESG의 ‘E(환경)’에 기여한다.
‘지속 가능 경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제 ESG는 기업의 책임 요소를 넘어 생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국의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ESG 생존 전략’을 짚어 봤다.
KB손해보험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아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연내 전체 고객의 70%까지 ‘스마트 수신 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보험 가입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설계사가 고객과 대면한 후 고객의 상황과 니즈에 맞는 가입 설계를 위해 사무실에 복귀한 후 서류를 작성하고 고객과 다시 대면해야 했다. 고객의 추가 요청 사항이 있으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젠 고객과 대면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요청 사항을 즉시 반영해 보장 설계, 계약 전 알릴 의무 입력, 인수 심사 요청 및 계약 체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8월 고객 창구에 무서류 ‘전자서식창구’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방 고객은 종이와 펜으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올 연말까지 신계약의 50% 이상을 ‘모바일 약관’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그러면 올 한 해 종이 약관 40만 권 제작을 줄일 수 있어 종이 8000만 장을 절감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비대면 간단 보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부서장과 임원들의 동시 결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태블릿 PC를 이용하도록 보고·결재 시스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은 ESG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분야에 대해 2020년 말 기준 전년보다 400억원 이상 투자 금액을 확대했다. 올해는 하수 처리장 BTO(Build to Order) 등 수자원 관리와 폐기물 재사용 시설 투자를 적극 늘려 갈 계획이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올해 1월 본업과 연계해 ESG 정책 수립·결정·실행 등을 추진하는 ‘ESG 전략 유닛(Unit)’을, 3월엔 회사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회사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보험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한화‧교보 등 대형사를 필두로 잇달아 탈석탄을 선언하는 한편 ESG위원회를 설치하고 비재무적 투자 기준을 추가하는 등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거래 확산과 맞물리면서 ‘페이퍼리스(paperless)’ 열풍도 거세졌다. 흔히 ‘인지(人紙) 산업’으로 불리던 보험사가 모바일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종이사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페이퍼리스는 ESG의 ‘E(환경)’에 기여한다.
‘지속 가능 경영’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제 ESG는 기업의 책임 요소를 넘어 생존 필수 요건으로 자리 잡게 됐다. 한국의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ESG 생존 전략’을 짚어 봤다.
KB손해보험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담아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연내 전체 고객의 70%까지 ‘스마트 수신 동의’를 통해 모바일로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스마트폰 보험 가입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설계사가 고객과 대면한 후 고객의 상황과 니즈에 맞는 가입 설계를 위해 사무실에 복귀한 후 서류를 작성하고 고객과 다시 대면해야 했다. 고객의 추가 요청 사항이 있으면 같은 절차를 반복해야 하는 등 번거로웠다. 하지만 이젠 고객과 대면 현장에서 스마트폰을 통해 고객의 요청 사항을 즉시 반영해 보장 설계, 계약 전 알릴 의무 입력, 인수 심사 요청 및 계약 체결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오는 8월 고객 창구에 무서류 ‘전자서식창구’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방 고객은 종이와 펜으로 서류를 작성하지 않고 디지털 기기를 통해 창구를 이용할 수 있다. 올 연말까지 신계약의 50% 이상을 ‘모바일 약관’으로 배부할 계획이다. 그러면 올 한 해 종이 약관 40만 권 제작을 줄일 수 있어 종이 8000만 장을 절감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종이가 필요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비대면 간단 보고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부서장과 임원들의 동시 결재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태블릿 PC를 이용하도록 보고·결재 시스템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손해보험은 ESG 관련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분야에 대해 2020년 말 기준 전년보다 400억원 이상 투자 금액을 확대했다. 올해는 하수 처리장 BTO(Build to Order) 등 수자원 관리와 폐기물 재사용 시설 투자를 적극 늘려 갈 계획이다.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올해 1월 본업과 연계해 ESG 정책 수립·결정·실행 등을 추진하는 ‘ESG 전략 유닛(Unit)’을, 3월엔 회사의 경영진으로 구성된 ‘ESG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회사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 ESG 요소를 고려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