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시황]하인환 “하반기 증시 ‘불장’ 전망…코스닥 IT주 ‘주목’”

데일리 시황 부문 1위 하인환 KB증권

[스페셜 리포트] 2021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약력 : 1988년생. 애널리스트 경력 4년. 2016년 성균관대 글로벌경영학과 졸업. 2016년 SK증권. 2019년 메리츠증권. 2020년 KB증권(현).

올해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된 하인환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서운 신예다.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 즐비한 데일리 시황 부문에서 데뷔한 지 4년 만에 1위 자리를 꿰찼다. 통상 시황 애널리스트들은 하루 증시 동향을 정리해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경우가 많은데, 하 애널리스트가 이전에는 없던 형태인 ‘공시 정보 업데이트’를 매일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점이 주효했단 평가다. 그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의 영광을 동료와 투자자에게 돌렸다.

하 애널리스트는 “‘지금 이 시점에 투자자들은 무엇을 궁금해하고, 무엇이 필요할까’를 항상 고민한다”며 “이 같은 고민들이 투자자들에게 전달돼 좋은 평가를 받게 된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국내 증시의 강세를 전망하는 한편, 코스닥 시장의 성장을 점쳤다. 특히 코스닥을 주목해야 할 이유로 그가 제시한 주요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극단적인 소외 현상이 해소될 가능성, 둘째 펀더멘털(기초체력) 환경이 코스닥에 유리한 환경일 것, 셋째 수급 부담이 코스닥부터 해소될 가능성 등이다.

우선 그는 코스피와 코스닥의 상대수익률(연간 주가 상승률 차이)이 -20% 수준에 도달한 점에 주목했다. 상대수익률이 과거 정점에 해당하는 수준인데, 이는 코스닥 소외 현상이 역사적으로 최대 수준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펀더멘털의 경우에는 3가지 관점에서 코스닥 강세를 시사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지속으로 미국의 설비투자(CAPEX) 확대가 발생하면 코스닥 정보통신(IT)주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한국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시기에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세를 보였다”며 “정부 정책(K-반도체 전략 등)의 수혜도 코스닥 대형주 강세를 이끌 배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최근 2년간 이어진 비차익거래(코스닥 10개 종목 이상을 바스켓으로 구성해서 매매하는 방식) 순매도 흐름이 일단락되면서 수급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2017년 이후 누적돼 있던 외국인 비차익 순매수가 2019년부터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끝이 다가오고 있다”며 “게다가 시가총액 대비 남아있는 누적 순매수가 코스피는 3% 수준, 코스닥은 1% 수준이다. 매도세가 계속 이어지더라도 추가적으로 나올 수 있는 매물은 코스닥이 더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