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증가에 경기 회복세…변이 코로나19 확산은 부담

[숫자로 본 경제]



한국 경제가 수출 증가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국책 연구 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월 7일 발표한 ‘7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생산이 일시적으로 조정됐지만 대내외 상품 수요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KDI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산업 생산은 건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7.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원자재와 중간재의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건설업과 자동차 산업 등에 일부 제약이 있었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도 걸림돌이 됐지만 경기 회복 움직임을 꺾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KDI는 높은 수출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세계 산업 생산과 교역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을 웃돌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수출도 개선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11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지난 4월 이후에는 매월 전년 동기 대비 40%대 증가율을 이어 오고 있다.

KDI는 또한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소비자심리지수 등 경제 심리 지표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하지만 최근 한국에서도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부담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지난 6월 말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향후 경기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뉴스심리지수(NSI)



뉴스심리지수(NSI : News Sentiment Index)는 한국은행이 경제 기사에 나타난 가계·기업의 경제 심리를 산출해 매주 화요일 공개하는 경제 심리지수다.

인공지능(AI)이 한국 50개 언론사의 인터넷 경제 기사 문장을 ‘긍정’, ‘부정’, ‘중립’으로 각각 분류하고 지수화해 NSI를 산출한다. 이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 문장이, 100을 밑돌면 부정 문장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NSI가 100보다 클수록 가계와 기업의 체감 경제 심리가 좋다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지난 4월 6일 NSI를 처음 공표했다. 한은에 따르면 6월 NSI는 127.4로 역대 최고 수준이던 5월 대비 3.1포인트 하락했다. 일별 기준으로는 5월 5일의 134.51이 최고 기록이었다.

한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앙은행(Fed)의 ‘뉴스 센티멘트 인덱스’를 참고해 NSI를 개발했다. 뉴스 센티멘트 인덱스는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16개 신문의 경제 기사 단어를 분석해 체감 경기를 산출한다.

한은은 NSI가 소비자심리지수, 전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은 물론 경제 심리의 변화는 이들 지수보다 신속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주요 경제 심리 지표(CCSI, ESI, CSI, BSI 등), 실물 경제 지표(선행종합지수, GDP 등)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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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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