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채권]오창섭 “하반기 채권 가격 하락 예상…방어적 투자 전략 필수”

채권 1위 오창섭 현대차증권

[스페셜 리포트] 2021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약력 : 1978년생. 애널리스트 경력 15년. 2002년 서강대 경제학과 졸업. 2004년 서강대 경제학 석사. 2006년 (구)현대선물. 2008년 (구)우리투자증권. 2009년 IBK투자증권. 2015년 메리츠증권. 2019년 한국투자증권. 2021년 현대차증권(현).

오창섭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 조사에서 채권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수상의 영광을 동료에게 돌렸다.

오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채권 금리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언급 등으로 하반기 국내외 통화 정책 정상화 이슈가 본격화됐다”며 “한국의 채권 시장은 미국보다 빠른 금리 인상 진행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최근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엔 미국 테이퍼링 이슈가 미국 채권 금리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장기 채권 금리 상승 사이클 재개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채권 금리 상승 국면에선 채권 가격 하락을 대비하는 방어적 채권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채권 포트폴리오 듀레이션 축소와 고금리 회사채 투자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그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채권 투자 성과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하이일드 채권(고수익·고위험 채권)과 물가 채권의 투자 성과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 축소에 따라 향후 투자가 유망하고 물가 채권은 경기 개선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끝으로 오 애널리스트는 “과거 미국 테이퍼링 당시 신흥국의 투자 자금 유출로 신흥국의 채권 금리 상승과 신흥국의 통화 약세가 진행됐다”며 “신흥국의 채권 투자 위험에 대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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