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신 소프트웨어 구축 붐…IT 솔루션 3인방 주목하라[돈 되는 해외 주식]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시대 가속화…마이크로소프트·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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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우리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 왔다. 그중 하나가 화상 커뮤니케이션의 일상화다. ‘줌(ZM US)’의 주가는 2020년 한 해 동안 400% 넘게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 US)’는 ‘팀스(Teams)’를 핵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앞장세웠다. 한국의 네이버 라인과 카카오 등도 업무용 화상 플랫폼을 강화해 출시했다.

남녀노소 줌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일상에서의 디지털 경험을 몇 년이나 앞서 체험했다. 기업들은 디지털화가 기업 경쟁력에 크게 이바지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재택근무가 끝나고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자 출근하기 싫은 미국인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있다. 미국의 6월 실업률은 예상을 벗어나 전월 대비 5.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서둘러 사내 시스템에 디지털 기운을 불어넣는 작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게 됐다.

미국을 기준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본사의 문을 열기 시작하는 하반기부터 기업들의 최신 소프트웨어 구축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소프트웨어 제품은 최신 고객 관리(CRM), 자원 관리(ERP)뿐만 아니라 화상 솔루션, 전자 서명, 콜센터의 클라우드화, 프로젝트 관리, 구매 관리 시스템의 클라우드화 그리고 이들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보안 솔루션 업그레이드 등이 있다.

이러한 서비스를 총괄적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FT US)·세일즈포스(CRM US)·서비스나우(NOW US) 등이다.

이 솔루션들의 특징은 사내 서버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외부 데이터 센터)로 운영되며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ML) 등을 기반으로 편리성을 극대화한다는 점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최신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한다.

따라서 올 하반기 5세대 이동통신(5G) 기반의 스위치·라우터·와이파이6 공유기 등 통신 장비의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소프트웨어의 수주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 기업 IT 지출 전년 대비 8.4% 증가

이를 나타내는 지표가 정보기술(IT) 지출(spending)이다. IT 지출은 기업이 IT에 사용하는 돈의 총합으로, 가트너와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 등의 IT 리서치 기관들이 전망치를 발표한다.

가트너가 발표한 2021년 전년 대비 IT 지출은 8.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초 전망치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IT 지출의 급증은 2020년(-2.2%) 대비 기저 효과도 있지만 디지털화가 가속화된 영향도 크다.

IT 지출은 올해 하반기에 몰릴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도 5.5%의 성장률이 예상돼 지난 10년 평균을 웃도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ML 기반 기술들의 상용화는 이제 시작이다. 무수한 새 테크놀로지가 이제 우리 일상에서 사용될 것이다. 실리콘밸리 등 전 세계에서 관련 기업이 쏟아지는 가운데 ‘텐 배거(10배의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종목)’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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