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이야기, 개발 기록 담았다…세상에 없던 서비스는 어떻게 만드나

[이 주의 책]


삼성페이 이야기
김경동‧여산 지음 | 김영사 | 1만7000원

‘한국에서도 아마존 원클릭 결제 같은 서비스가 가능하게 해달라.’ 저자는 불가능한 요구를 받았을 때 그저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고객의 문제 의식에 공감하며 실마리를 찾았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주문한 물건은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 사람들의 인식은 물론 정부 정책 또한 모바일 결제라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저자들은 미래를 내다봤다. 그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스마트폰을 도구 삼아 새로운 모바일 결제 사업을 이끌고자 했다. 한국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 간편 결제 서비스에서 한국의 모든 카드를 담은 최강의 전자 지갑 삼성월렛, 모바일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까지 그들이 밟아 온 길을 따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다. 저자는 이제 삼성페이를 넘어선 새로운 꿈을 꾼다. 이 책은 개발자와 기획자는 물론 세상에 없던 서비스의 개발 스토리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모방과 창조
김세직 지음 | 브라이트 | 1만8000원

지난 30여 년간 6번의 정권이 바뀌는 동안 그 어떤 정부도 말하지 않은 ‘한국 경제 불변의 법칙’이 있다. 경제의 진짜 성장 능력을 나타내는 장기 성장률이 1990년대 초 이후 매 5년마다 1%포인트씩 미끄럼틀 타듯이 지속적으로 추락해 온 ‘한국 경제 5년 1% 하락의 법칙’이 그것이다. 이 암울한 법칙은 보수·진보 정권에 상관없이 그 위력을 발휘해 왔고 글로벌 금융 위기 등 경제 위기와 상관없이 한국 경제를 주도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정부도 지속적 경제 하락 추세를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고 표를 얻기 위해 ‘신기루 경제 정책’을 펼치고도 정권을 잡았다. 저자는 한국 경제에 이 퇴행의 법칙이 계속 작동하면 향후 장기 성장률이 0%대의 제로 성장에 처해 디스토피아적 상황을 맞이하게 됨을 강력히 경고한다.



수학을 배워서 어디에 쓰지?
이규영 지음 | 이지북 | 3만5000원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어려워하고 배워도 쓸모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학문보다 유난히 수학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수학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이런 편견에는 수학이 일상에 쓰이지 않고 어려운 문제 풀이로만 활용된다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사실 수학의 근본은 이런 어려운 문제 풀이에 있지 않다. 일상에서 접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 내가 가진 양을 간편하게 기록하기 위해 수를 발명했고 새로 생기거나 없어진 양을 표시하기 위해 수학을 발명했다. 이 책은 수의 탄생과 진화를 살펴보고 현재의 쓰임을 설명하며 수가 갖는 의미를 명확히 보여준다. 저자는 수의 의미를 활용한 수학이 왜 우리에게 필요한지 설명한다.



금융 초보자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80
김유성 지음 |메이트북스 | 1만8000원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선 금융의 개념부터 알려준다. 금융을 알기 위해서는 돈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한다. 화폐와 금리의 흐름, 이에 관여하는 금융권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장에선 금융 상품과 금융 시장에 대해 다루며 3장에선 금융회사와 금융 당국에 대해 알려준다. 4장부터는 본격적으로 투자에 대해 다룬다. 투자의 기본인 종잣돈을 모으고 불려가는 투자 활동과 건강한 투자법에 대해 알려준다. 5‧6‧7장에선 투자 상품의 종류와 주식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9장에선 상장지수펀드(ETF) 장점과 다른 펀드 상품과의 차이 등을 설명하며 관련 해외 투자법도 알려준다. 10장에선 가상화폐, 암호화 화폐의 개념과 역할, 미래 가치에 대해 다룬다.



만화로 보는 3분 철학
김재훈 지음 |카시오페아 | 1만6000원

우리는 철학을 왜 배워야 할까. 사실 해외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철학을 기초 교양 과목으로 설정하고 청소년기부터 가르친다.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기본적인 상식이나 지식의 범위를 넓히고 싶어 다양한 콘텐츠를 섭렵하지만 갈수록 잡다해질 뿐 깊이가 생기지 않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철학이다. 그런데 철학책에 접근하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다. 이 책은 만화라는 도구로 접근성을 낮추고 지식의 깊이를 더했다. 만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읽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다. 쉽지만 유익하다. 한마디로 청소년부터 고령층까지 나이와 상관없이 철학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철학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