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광고 성장의 대표 수혜주 ‘스냅’[돈 되는 해외 주식]

AR 광고 시장 연평균 74% 고성장…1분기 스냅 AR 렌즈 활용 유저 전년 대비 40% ‘껑충’

[돈 되는 해외 주식]



메타버스의 대두와 함께 가상 세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반으로 활용되는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술에 대한 주목도가 상승하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은 2024년 728억 달러(약 83조5000억원)의 AR·VR 관련 지출을 전망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연평균 43%의 고성장이다.

오큘러스 퀘스트2의 성공으로 하드웨어 기반이 가시화된 VR과 달리 AR은 글라스 형태의 하드웨어 개발을 기다리며 모바일 AR 분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AR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활용하는 소비자의 전망이나 생성되는 AR 형태의 이미지와 동영상 숫자의 성장성 등 높은 기대감을 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AR이지만 향후 AR 광고 분야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AR 광고 부문은 2024년까지 연평균 74% 커지며 같은 기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체 모바일 AR 분야를 뛰어넘는 고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AR 광고의 발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과 하드웨어 발달에 따른 AR 콘텐츠 향유의 기반 구축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AR 광고 제작 단가 하락에 주효했다. 또한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기간 모바일 활용 증대와 오프라인 이벤트 개최 취소 등의 영향으로 광고주의 AR 광고 채택 증가로 이어졌다.

AR 기술이 접목된 광고는 실제 세상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전통적 광고가 소비자의 주목을 끌기 위해 집중을 분산시키는 것과 달리 개인의 일상 경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AR은 일반적 이미지 대비 2배에 가까운 시각적 주목도를 발생시킨다.

광고의 집중도 상승은 높은 광고 효율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고객 경험 측면에서 개인화된 그리고 고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브랜드 제품과 상호작용을 통한 몰입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브랜드와 고객 사이의 감정적 연결도 증대된다. 이는 단순한 제품 홍보 효과를 넘어 브랜드 인지도와 호감도의 상승으로 연결된다.

스냅은 일찍부터 AR 산업 성장에 주목한 선도 기업이다. 플랫폼 메인을 담당하는 카메라 기능에 다양한 AR 렌즈를 도입했다. 현재 하루 평균 2억 명의 유저가 AR 기능을 활용하고 있고 15만 명의 렌즈 크리에이터가 150만 개 이상의 렌즈를 생성했다. 1분기 AR 렌즈 활용 유저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하며 전체 스냅 일사용자 수(DAU) 성장률(+22%)을 웃도는 높은 침투율을 보여주고 있다.

AR 렌즈 기반으로 높은 광고 효율과 광고주 채택도 시현하고 있다. 1분기 활성 광고주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고 제품 믹스의 긍정적 영향에 기반해 eCPM(1000회 광고 노출에 대한 유효 비용)도 67% 상승했다. AR 광고의 긍정적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스냅챗에서 진행된 디올(Dior)의 ‘B27’ 스니커즈 AR 광고는 광고 지출의 6.2배 수익으로 이어졌다.

이커머스로의 확장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스냅이 지난 3월 인수한 ‘핏애널리틱스(Fit Analytics)’는 머신러닝과 고객이 제공한 데이터에 기초해 온라인에서 제품 구매 시 사이즈를 추천해 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테크 기업이다.

이 밖에 5월 진행된 파트너 서밋에서 데이터 기반 연계 착장 추천 기능인 ‘스크린숍(Screenshop)’과 프라다·파페치 등의 패션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한 ‘AR 트라이 온(try on)’ 기능 강화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전에 뷰티·자동차 분야 30개 브랜드와 진행한 AR 트라이 온 베타 테스팅에서 2억5000만 회의 제품을 착용·활용했고 평균적으로 2.4배 더 구매로 이어지는 효과를 확인한 만큼 향후 관련 파트너십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스냅은 Z세대와 밀레니얼을 주 유저층으로 두고 있고 AR 렌즈를 통한 메타버스 모멘텀은 중·장기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백신 보급에 따른 경제 재개에도 이어질 수 있는 유저 트래픽하에 향후 디지털 광고 산업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영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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