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중국은 예측 불가…투자 안 한다”

[이 주의 한마디]

(사진)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중국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때리기’가 과하다는 판단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손 회장은 8월 10일 2분기 실적 발표 뒤 기자 회견에서 “중국의 단속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상황이 안정되기 전까지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검찰은 최근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에 민사 공익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위챗의 ‘청소년 모드’에 청소년 보호법과 부합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청소년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텐센트의 혐의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메이퇀뎬핑도 규제 당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메이퇀뎬핑은 독점 규정 위반을 이유로 최대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메이퇀뎬핑이 광둥성 지역 요식업계에 높은 수수료를 요구하고 다른 플랫폼에 등록하면 징벌적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독점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소프트뱅크는 1000억 달러(약 115조원) 규모의 비전펀드를 조성해 유망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왔다. 비전펀드 투자액 중 중국 스타트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달한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뉴욕타임스
‘바이든표’ 경제 부양책 속도 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한 3조5000억 달러(약 4050조원)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이 8월 11일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전날에는 초당파 의원들이 마련한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도 문턱을 넘었다. 이에 따라 총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안이 모두 상원의 관문을 통과했다. 내년 미국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정부의 ‘더 나은 재건’을 기조로 한 경제 정책이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
‘포스트 코로나’…일본 M&A 사상 최대

일본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하면서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거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1~6월 일본 기업의 M&A는 총 212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었다. 1985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거래 금액도 8조4000억 엔(약 87조원)으로 전년 대비 2.8배 증가했다.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를 위해 공격적으로 M&A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
‘탈탄소’ 압박에 미국 전력사들 SMR로 눈 돌려

미국 전력회사들이 소형 모듈 원전(SMR)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판단에서다. 에너지노스웨스트·UAMPS·퍼시픽코프 등의 전력 회사들은 최근 국내외 SMR 제조사와 연이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다만 SMR이 상용화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JP모간, 중국에 첫 순수 외자 증권사 세운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이 외국 기업 중 최초로 중국에 100% 지분을 가진 증권사를 운영하게 됐다. JP모간은 최근 ‘JP모간증권 중국 법인’에 대한 지분을 JP모간이 100% 가져가는 방안을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가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CSRC의 이번 결정에 대해 중국이 자본 시장의 문호를 넓히는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FP통신
공산 쿠바, 코로나19 계기로 경제 개혁 신호탄

공산 국가 쿠바가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바 정부는 최근 개인이 직원 100명 이하의 민간 중소기업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앞서 지난 2월엔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산업 분야를 127개 업종에서 20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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