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 한 차원 높아진 수익성…‘고마진’ 주택 사업으로 성장세 입증

주택부문 사업 비율 절반으로 확대
신재생에너지·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에 눈독

[비즈니스 포커스]

금호건설의 경기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 조감도. 출처: 금호건설


금호건설이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한 차원 높아진 수익성을 입증했다. 시장 예상보다 높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주효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주택 사업이 성장세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금호건설은 이 추세를 이어 가기 위해 신사업과 신성장 동력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정부 정책에 맞춰 신재생에너지와 물 산업 등 신성장 동력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택부문 매출, 50%로 끌어 올린다

금호건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92.6% 늘어난 351억원이다. 시장 예상치(280억원)를 25.4% 웃돌았다. 신규 분양 물량과 착공 현장의 증가로 매출이 예상보다 4.4% 많은 531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이 전년보다 22.4% 증가했다.

특히 주택부문은 234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지난해보다 57.1% 급증한 실적을 보였다. 원가율도 0.4%포인트 개선됐다. 금호건설은 주택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던 주택 비율을 올해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2분기 기준 주택부문의 매출은 44.2%를 차지해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건설의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은 총 6946가구로 지난해보다 약 70% 많다. 올해 상반기 3155가구, 하반기 3791가구를 분양한다. 금호건설의 최근 분양 추세는 △2017년 2616가구 △2018년 2626가구 △2019년 5256가구 △2020년 4170가구 등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4개 단지 중 3개 단지에서 100% 계약을 이끌어 냈다. 상반기 공급 단지가 성공적인 분양 성적을 기록함에 따라 하반기 물량도 완판(100% 분양 계약)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올해 첫 분양 단지는 세종시 ‘리첸시아 파밀리에’였다. 이 단지 1순위 청약에 8만여 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183.2 대 1까지 올랐다. 지난 5월 경기 포천시에서 분양한 ‘금호어울림 센트럴’은 포천시 아파트 역사상 둘째로 순위 내에서 청약이 모두 마감됐다.

금호건설은 올해 2분기 기준 연매출의 4배에 달하는 7조4000억원의 수주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말에는 8조49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수주 잔액은 연간 주택 매출액(2020년 6530억원)의 약 7배인 4조5000억원으로 고마진의 주택부문이 주도하는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올해 신규 분양에는 자체 사업 2886가구가 포함돼 있다. 지난해 433가구보다 월등히 많다. 자체 사업은 단순 수주를 통한 공사가 아니라 토지 매입부터 분양·공사 등 개발 전 과정을 책임져 리스크가 다소 크지만 그만큼 이익률이 높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호건설은 주택 매출의 급속한 증가에 자체 사업인 개발형 사업까지 크게 확대되면서 사업 구조가 수익성 위주로 빠르게 변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재생에너지·수처리 등 친환경 사업으로 성장세 유지

주택부문 등에서 상당한 수주 잔액을 확보한 금호건설은 이제 친환경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와 가축 분뇨 처리 방법을 고안해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현재 수요에 맞는 분야로의 진출에 성공했다. 매년 늘어나는 유기성 폐기물의 효율적 처리에 관해 순수 한국 기술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금호건설은 1년 전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개발한 ‘KH-ABC 바이오가스화 기술(KH-ABC 기술)’을 토대로 충남 서산 시설을 완공했다. 47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이 사업은 한국에서 독보적인 친환경 폐기물 처리 기술을 보유한 금호건설이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서산 시설에서는 하루 8000㎥의 바이오가스가 생산된다. 이 가스는 기존 하수 처리장과 바이오가스화 시설의 최종 부산물인 찌꺼기 건조를 위한 열원으로 사용되거나 전력 생산을 위한 발전 사업에 활용된다.

금호건설이 보유한 KH-ABC 기술은 유기성 폐기물을 섞는 방법과 악취 제거(탈황) 기술 측면에서 기존 혐기성 소화조와 차별화된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는 좌우로 섞던 폐기물을 위아래로 섞어 폐기물 처리 효율을 극대화했다. 또 탈황 시설도 소화조와 일체화해 효율을 높였다는 것도 장점이다.

수처리 분야에서도 한국 절대 강자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금호건설은 1990년대부터 수처리 분야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고도 하수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환경 신기술 인·검증을 획득했다. 그중 분리막을 이용한 정수 처리 기술을 상용화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차세대 먹거리 발굴과 함께 신기술 확보와 신사업 진출 등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 임직원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재무 건전성 개선에 역량을 발휘하고 건실한 수익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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