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인수한 동부건설, 부울경 시너지·특수공사로 퀀텀점프 기대

인수작업 완료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너지’ 기대

동부건설의 여주역 센트레빌 트리니체 투시도. 출처: 동부건설


동부건설이 한진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사업 역량이 크게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국내 동남권(부산·울산·경남)으로의 시장 확대와 공항 등 특수공사로 ‘퀀텀점프’도 가능하다는 시각도 있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3일 한진중공업 지분 66.85% 인수를 완료했다.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한국토지신탁 지분율 94.24%)가 각각 850억원을 출자했다.

동부건설은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20일 종속법인인 동부엔텍(환경부문)의 지분 전량을 관계사인 엠케이전자에 455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서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 건설부문과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부울경 시장에서의 선전을 노리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오랫동안 부울경 시장 1위 업체로 군림해왔다. 동부건설은 한진중공업과 함께 수도권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건설시장인 동남권에서 많은 일감을 따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은 전통적으로 공항과 항만, 도로 등 국가기반시설을 비롯한 특수공사 분야에서 특화된 역량을 가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관련 시장에서 수주액 기준으로 건설업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러한 전문성과 노하우는 동부건설에도 전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은 수익성이 높은 주택부문의 고성장과 자체사업의 수익인식 확대로 이익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더해 한진중공업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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