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 호캉스 어때?…호텔업계 이색 패키지 봇물

추석 음식부터 DIY 키트 선물까지

“집에 혼자 있기엔 추석 연휴 느낌이 안 나는 것 같아요. 멀리 여행을 가는 것도 부담이라 도심 속 ‘호캉스’를 고민하고 있어요.”

호텔업계가 호캉스(호텔+바캉스)족을 사로잡기 위해 특색있는 추석 한정 패키지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 추석에도 온 가족이 모여 연휴를 보내기 어려워지자 호캉스를 계획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호텔들의 이색적인 추석 패키지를 정리해봤다. 전통주‧약과‧매듭 팔찌 DIY 키트, 추석 선물로 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추석을 겨냥해 ‘K-호캉스 추석 패키지’를 내놓았다.

이 패키지는 딜럭스 룸 또는 주니어 스위트 1박과 그랜드 키친 2인 조식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스파클링 막걸리 이화백주와 교동한과의 약과 세트 등이 제공된다.

투숙 가능 기간은 9월17일부터 22일까지다. 야놀자 등 숙박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하면 최대 29% 할인가로 이용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추석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에게 박형민 매듭 장인이 제작한 전통 매듭 팔찌 손수제작(DIY) 키트를 추석 선물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아이와 함께 호캉스 즐겨요”…물놀이부터 게임기 대여도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아동 동반 고객들을 위한 ‘딜라이풀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투숙객은 스플래시 존‧클럽 올림퍼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닌텐도 스위치와 3DS를 선착순 대여해 준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미니 워터슬라이드, 물총놀이 등도 구비했다. 또한 성인 2명과 만 5세 미만 어린이 2인을 대상으로 무료 조식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연휴 기간 투숙객 전원에게 미니 캐리어백과 스티커를 선물로 증정한다.

데일리호텔 등 숙박앱에서 예약하면 할인 쿠폰이 적용된다. 최대 1만 원 상당의 포인트도 적립된다. “호텔 셰프의 명절 음식 맛 보세요”



연휴 맞이 호캉스 중 명절 음식이 생각난다면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호텔 & 레지던스의 ‘추석 패키지’가 제격이다. 이 패키지는 호텔 셰프가 직접 만든 갈비찜‧궁중 잡채‧모듬전‧연잎밥 등 추석 음식으로 구성된 미니 고메박스와 스파클링 막걸리를 제공한다.

이밖에 조식 30% 할인권과 부대시설 이용 혜택 등을 제공한다. 야놀자와 데일리 호텔 등 숙박앱을 통해 예약하면 5% 추가 할인 또는 1만 원 상당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궁중 요리에 와인 한 잔, 고품격 호캉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추석을 맞아 ‘풀 문 엣 제이더블유(Full Moon at JW)’ 패키지를 선보였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한국 전통 디저트 브랜드 ‘효자동 디저트’에서 호두‧사과 등 제철 재료로 만든 강정 세트와 한국 와인 명가 ‘그랑꼬또(Grand Coteau)’ 와이너리의 레드 와인 1병을 제공한다.

투숙 가능 기간은 9월 17일부터 26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패키지는 동서양 문화의 조화가 돋보인다”며 “와인은 전통 보자기에 포장돼 있어 추석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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