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이 10월 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위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고 7일 밝혔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은 상장 예정인 84,610,550주 중 33,844,220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8,000~25,000원이다. 오는 11월 1~2일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1월 4일~5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국내 양대 원양선사 중 하나인 SM상선은 2016년 설립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1년 2분기 실적 역시 이전 분기 대비 매출액 16.7%, 영업이익 29.2% 증가를 각각 기록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SM상선 해운부문의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는 롱비치·시애틀·밴쿠버·포틀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 서부 노선 4개와 상하이·하이퐁·호치민·방콕 등을 기항하는 아주 노선 9개로 구성돼 있다. 총 18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임시선박을 투입함으로써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에도 적극 기여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니치(Niche) 시장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SM상선은 2016년 이후 선사들의 기항이 끊겼던 미주 서부 포틀랜드 항에 2019년 컨테이너 서비스를 개시, 고객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터미널에서부터 철도를 통해 미주 내륙 곳곳으로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인터모달(Intermodal) 서비스를 지속 확대하는 한편, 향후 뉴욕·사바나 등을 기항하는 미주 동부 노선 개설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SM상선은 선박과 컨테이너 박스 등 영업자산을 확충하고, 노선을 확장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기훈 해운부문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에는 신규 자산 확보와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전략에 집중해 향후 어떤 외부 환경적 변화가 발생해도 흔들림 없는 탄탄한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