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공주·목포·부여·신안·영주·울주·완주·익산·장흥 10개 지역 선정
간월재,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선학동 마을 등 올해의 인스타 성지도 소개
SRT 매거진은 국내 여행문화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SRT 최고의 여행지 어워드’를 개최하고 있다. ‘2021 SRT 어워드’는 9월 한 달 동안 진행한 독자 설문(9231명)을 반영한 1차 심사, 여행 작가, 여행전문기자 등 10인의 전문가 평가를 반영한 2차 심사를 거쳐 결정됐다.
특히 올해는 여행객들의 관심을 반영해, 어워드 수상 지역 중 사진 명소로 큰 인기를 누리는 인스타그램 성지도 함께 소개했다.
경주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역사 관광지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지역 인스타그램 성지로는 ‘경주 대릉원’이 손꼽혔으며, 문무대왕릉과 주상절리 전망대에서 해안가 드라이브 코스, 유적지와 관광지가 밀집한 시내 위주 코스 등 다양한 선택지가 표를 이끌었다.
공주는 자연 속에서 예술여행을 할 수 있어 주목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성지로 잘 알려진 ‘연미산 자연미술공원’은 공주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인 곰과 관련한 거대한 설치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백제고을음식문화거리, 나태주 시인이 사랑한 원도심도 매력으로 꼽혔다.
목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으로 어워드에 올랐다. 목포시청 정지숙 관광과장은 ‘목포는 다도해 풍경과 근대문화유산, 레트로 감성이 풍기는 골목길과 목포9미 ‘찐맛’ 등, 문화예술에 취하는 매력 넘치는 곳’으로 목포를 정의했다. 이 지역 인스타그램 성지는 ‘고하도전망대’, 항구도시 목포의 푸른 비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기 좋다.
부여는 황포돛배를 타고 금강(백마강)을 유람하며, 고고한 문화를 꽃피운 백제의 역사가 SRT 여행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온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백제문화단지는 사비궁, 능사, 위례성 등을 실감나게 재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부여의 면면을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다. 성흥산성 사랑나무가 사진 명소다.
신안은 1000여 개 넘는 섬이 있어 육지를 벗어나고자 하는 관광객의 갈증을 해소해 줬다. 겨울에는 압해도의 애기동백, 여름에는 도초도 일대가 수국으로 물들고, 비금도에는 대동염전, 명사십리 해수욕장 등 ‘1004섬 신안’은 섬마다 이야기도 가지각색이다. 그중 비금도는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의 고향으로 그와 관련한 ‘이세돌바둑기념관’이 자리해 특별한 여정으로 꼽혔다. 도초도 자산어보 촬영지가 인스타그램 성지다.
영주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산사 편’에서 첫 번째로 소개된 부석사와 소백산 자락에서 생산되는 영주 사과, 풍기 인삼 등이 선택을 도왔다. 이밖에 ‘영주365시장’의 ‘랜떡’은 줄을 서지 않으면 맛 볼 수 없는 떡볶이 ‘핫플’이다. 무섬마을 외나무다리는 이 지역 인스타그램 성지로 주목받았다.
울주는 많은 사람이 평온을 얻은 도시로 사랑을 받았다. 울주 천주교 순례길은 코로나19로 여행의 방식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했던 시기에 언택트 여행지로 많은 사람을 위로했다는 평가다.
완주는 세계적인 보이그룹 ‘BTS(방탄소년단)’의 덕을 톡톡히 봤다. BTS가 다녀간 ‘아원고택’은 완주의 오성한옥마을에 자리한 인스타그램 성지다. 뿐만 아니라 한옥스테이부터 갤러리, 북 카페 등 고즈넉하고 풍경 속에 쉬어가기 좋으며, 공기마을 편백나무숲, 대한민국 술 테마 박물관 등도 완주를 대표하는 명소다.
익산은 서동요의 주인공, 백제 무왕과 인연이 깊다. 백제 최대의 사찰이었던 익산 미륵사지는 무왕 대에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데 지난 2019년 20년 만에 해체·복원 작업을 마친 미륵사지 석탑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미륵사지 석탑이 인증사진 명소다.
장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 동백군락지인 ‘천관산 동백생태숲’과 천년고찰 보림사, 이청준 작가의 소설 ‘선학동 나그네’의 배경이 된 선학동마을이 자리한다. 임권택 감독이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천년학’을 제작하기도 했다. 메밀꽃이 그득한 선학동 마을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었다.
한편, SRT 매거진은 2022년 더 기대되는 여행지로 남해, 하동, 단양, 순천, 부안, 영월 6곳을 소개했다. 영월은 동강 따라 즐기는 라이딩, 남해는 다랭이논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 차 문화를 즐기기 제격인 하동, 단양은 소백산의 구인사로 여름 산사를, 순천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하는 순천만습지로 기대를 모았다.
SRT 어워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는 27일부터 SRT 좌석에 비치된 SRT매거진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이 SRT매거진 기자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