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친환경차에 사용되는 구동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 강판 생산 공장을 짓는다.
구동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 강판은 구동 모터의 효율을 높여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전력 손실을 대폭 개선한 강판 제품을 뜻한다.
포스코는 지난 5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친환경차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부터 약 1조원을 순차적으로 투자해 연간 생산량 30만 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는 연산 10만 톤의 구동 모터용 무방향성 전기 강판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4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공장 신설로 기존 대비 폭이 넓은 제품은 물론 두께 0.3㎜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고객사의 여러 요구에 대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사회적 온실가스도 연간 약 84만 톤 감축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포스코의 설명이다.
최근 자동차 산업은 친환경차의 점유 비중이 올해 12%에서 2030년 43%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 기관에서 친환경차로 산업 구조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의 주행 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가 되면서 전기차 구동계 부품 효율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고효율 전기 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 강판 수요와 전기차 주행 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