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RE100 선언…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급증

[ESG리뷰] 글로벌 ESG 동향

늘어나는 RE100 선언…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급증

덴마크 해상풍력 / 사진=연합


최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장기 구매 계약이 증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1월 15일 글로벌 화학 기업 바스프는 덴마크 해상 풍력 발전 회사 오스테드로부터 25년 동안 고정 가격에 186MW 규모의 전력을 공급받아 자사의 생산 공정에 사용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1월 3일 미국에서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해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회사 AES와 15년간 576MW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자사의 100·100·0 비전(100%의 전력 소비, 100%의 전력 사용 시간에 상응하는 탄소 배출 0의 에너지를 구매하겠다는 비전)을 달성하는 데 한 걸음 다가섰다고 발표했다. 바스프와 마이크로소프트뿐만 아니라 11월 중에만 미국의 JP모간·베이커휴즈, 프랑스의 국영철도그룹(SCNF), 일본의 세븐일레븐, 브라질의 암바 에네르기아 등의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의 장기 구매 계약에 서명했다.

각국 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장기 계약 구매를 서두르는 이유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과 같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발표한 후 계약 기업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RE100 가입 기업은 342개 기업으로 그중 2020년과 2021년에 가입한 기업은 각각 66개, 61개다.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수반됨에 따라 전력을 공급받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공급이 빠르게 늘어나기는 어려운 구조다. 신재생에너지의 공급 단가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다.

한국에서 RE100에 참여하겠다는 기업은 2020년 7월 LG화학을 시작으로 현재 13여 개 기업(SK하이닉스·고려아연·SKIET·아모레퍼시픽·KB금융그룹 등)이 RE100 가입을 공식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발전원을 소비자가 채택하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연초 신재생에너지법 개정과 한국전력의 재생에너지 공급 의지 확대로 RE100과 같은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적용이 늘어날 것으로 에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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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몬트, 캐터필러와 탄소 제로 파트너십 체결 (비즈니스와이어)
- 세계 최대 금광 업체 뉴몬트는 11월 10일 미국의 중장비 제조 회사인 캐터필러와 탄소 제로 파트너십 체결
- 뉴몬트는 캐터필러로부터 2023년까지 16대의 자율주행 운송 장비, 2026년까지 자율주행 운송 장비 전력화 및 10대의 배터리 기반 채굴 장비를 공급받을 계획
- 뉴몬트의 화석 연료 기반의 장비는 자사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지만 저탄소 중장비를 도입함으로써 2030년 탄소 배출량 30% 감축과 자동화를 통해 현장의 위험 요소까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힘
- 뉴몬트는 캐터필러 상품을 생산 지역에 직접적으로 도입하면서 캐터필러가 제공하는 마인스타 제품 기능에 대한 검증을 지원할 것
- 뉴몬트와 캐터필러는 광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걸쳐 안전·자동화·탈탄소화·최적화·데이터 관리에 중점으로 두고 광산업의 장비와 인프라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힘

중국, 미국과 온실가스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 합의 (CNN)
- 중국과 미국은 11월 8일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합의하고 앞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협력한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
- ‘2020년대 기후 행동 강화’라고 명명된 공동 선언문에는 미·중 양국이 탄소 배출 제로에 도달하기 위한 장기 전략 개발을 약속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
- 2020년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미·중 양국이 내년 상반기에 실무 그룹을 만들어 가동하고 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
-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미·중 양국이 앞으로 어떻게 함께 행동할 것인지 공동 선언문에 명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셰전화 중국 기후특사도 “양국의 유일한 선택은 협력”이라며 “파리협정과 현재 노력 사이 간극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 기후 대응을 공동으로 강화하기로 했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져 있음

KB증권 ESG솔루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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