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트릿' 널디, 해외 시장 등에 업고 MLB 아성 위협

11월 전년대비 250% 매출 신장... '패션 1번지' 현대면세점에서 11월 스트릿패션 1위 달성

널디 이미지 컷.(사진=널디)


글로벌 D2C 기업 에이피알이 전개하는 스트릿패션 브랜드 널디(Nerdy)가 연말을 앞두고 매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널디의 매출액은 11월 들어 전년대비 250% 증가했다. 1월부터 누적 매출에서도 전년대비 60% 성장했다. 특히 11월 2주에는 역대 주간매출 신기록인 35.5억 원을 올리며 수직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널디 측은 이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널디는 중국 매출의 바로미터라 볼 수 있는 면세점 부문에서 11월 들어 전년대비 50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패션 1번지’ 면세점으로 불리는 동대문 현대 면세점(구 두타)에서 스트릿패션 브랜드 중 월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널디 관계자는 “부동의 1위를 달려온 라이센스 브랜드 ‘MLB’와 엎치락 뒤치락을 반복하며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널디는 시그니처 아이템 ‘NY 트랙수트’를 중심으로 2020년 론칭한 신발 라인 '젤리그', 2021년 FW를 겨냥한 스트릿 감성의 캐주얼 복종들이 연이어 완판 행렬을 거듭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널디 관계자는 “한국에서 시작한 오리지널 K-스트릿패션이라는 점에서 널디의 성공에 의미가 있다”며 “론칭 시점에서 라이센스나 국내 총판 개념으로 해외 브랜드를 들여온 것이 아닌, 제로 베이스에서 창업한 순수한 한국 브랜드라는 점에서 차별화 돼 있다”고 설명했다.

널디의 고무적인 점은 해외에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와 북미 시장에 진출하며 2020년 55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는 중국에서의 달라진 위상 하에 천억 매출을 바라보는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스트릿패션의 본산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는 별다른 마케팅 전개를 하지 않았는데도 성과가 좋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일본에서 널디 매출은 전년대비 30%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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