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택시’ 관제 시스템 구축 나선 통신업계

[스페셜 리포트]

사진=11월 11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열린 시연 행사에서 UAM이 시험 비행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한국 통신업계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상용화의 핵심인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텔레콤은 UAM의 현실화를 앞당기기 위해 한화시스템 등과 손잡았다. KT는 현대자동차 등과 협력하고 있다.

SK텔레콤 등이 참여한 ‘UAM 팀 코리아’는 최근 UAM 실증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11월 11일 한화시스템·티맵모빌리티·한국공항공사·한국교통연구원과 수도권 UAM 상용화를 위한 탑승·운항 실증 운용 모델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이날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 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연결했다. 이날 시연은 대형 항공기가 오가는 공항에서 UAM이 뜨고 내릴 때 별도로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의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2인승 UAM인 독일 ‘볼로콥터’의 실시간 비행 정보를 기존 국내·국제선 항공기 중심 항공 교통 관리 체계에 연결해 약 3분간 1.2km 구간을 시범 운항했다.

SK텔레콤은 이날 UAM을 이용하는 고객이 공항 시설을 거쳐 다른 교통 수단으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등이 가능한 정보 공유 체계의 구축 가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UAM을 타고 비행한 승객의 착륙 시간에 맞춰 배정한 환승 차량이 도착하는 장면을 가상현실(VR)로 구현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SK텔레콤의 통신·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UAM 산업 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 교통 혼잡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친환경 교통 수단 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현대자동차·현대건설·대한항공·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각 기업의 전문성을 발휘해 산업 선점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KT는 UAM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 플랫폼 개발, 모빌리티 사업 모델 연구 등을 추진한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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