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은 11월 29일 금융권 최초로 친환경 종이로 만든 통장을 제작해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면서도 여전히 실물 통장을 원하는 일부 소비자의 수요에 발맞춘 것이다.
NH농협은행은 친환경 종이로 제작한 ‘친환경 통장’을 11월 30일부터 전국 NH농협은행 영업점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이 통장은 왕겨·재생펄프·콩기름 등을 활용해 국제친환경인증(FSC)을 받은 친환경 종이로 만들어졌다.
친환경 통장은 예·적금 상품 가입 고객에 우선 제공된다. NH농협은행은 이 통장을 향후 입출식 통장을 비롯한 다른 상품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친환경 통장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은행들은 그동안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일환으로 ‘종이 없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종이 통장 발급을 최소화해 왔다. 하지만 디지털 금융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일부 소비자들은 여전히 실물 통장을 선호하는 경향을 반영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