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제 31회 해동기술상'을 수상한다.
LG이노텍은 오는 10일 정철동 사장이 대한전자공학회(회장 공준진)로부터 '제31회 해동기술상'을 수상한다고 9일 밝혔다.
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전자공학 분야의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정 사장은 부품 국산화와 소재·부품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정 사장은 37년 간의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간 거래) 사업 경험과 소재·부품 시장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한 소재·부품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1984년 LG반도체로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확보, 차별화 제품 개발, 생산 기술 및 공정 혁신 등을 주도해왔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재직 당시 핵심 생산장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한 것은 물론, 초대형·초고해상도 TV 시장 선도 및 차세대 OLED 시장 선점 기반을 확보했다. LG화학에서는 자동차, OLED TV, 반도체 패키지용 첨단 기술과 소재 개발을 통해 정보전자 및 소재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바 있다.
2019년부터는 LG이노텍 사장을 맡아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 사업분야에서 글로벌 1등 제품과 미래 핵심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왔다.
광학솔루션 분야에서는 고난도 혁신기술을 적용한 초정밀, 초슬림, 고성능 카메라 및 3D센싱모듈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며, 스마트폰용 카메라 및 3D센싱모듈 세계 1위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기판소재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통신용 반도체 기판을 비롯, 공정 혁신을 통해 업계 최고의 생산량을 확보한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글로벌 1등 제품을 앞세워 기판소재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판소재의 핵심 원재료, 도금 및 패턴 형성용 약품, 생산 설비 등의 국산화를 주도하며, 관련 산업의 기술력 확보와 성장에 이바지했다.
전장부품에서는 앞선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및 안테나 기술력을 적용해 ‘차량용 5G 통신모듈’, ‘차량용 와이파이6E 모듈’ 등 세계 최초 제품 개발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LG이노텍이 글로벌 차량 통신모듈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미래 소재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며 대한민국 소재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였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및 인공지능 방식의 시뮬레이션 기법을 활용해 세계에서 전력손실이 가장 적은 ‘고효율 자성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올해 9월에는 중(重)희토류 사용을 최소화한 세계 최고 성능의 ‘친환경 마그넷’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