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고수가 말하는 최상위 부의 미래
[서평]2만 번의 통찰
최현만‧한상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만원
최상위 부자들은 어떻게 돈 공부를 하고 투자 전략을 짤까. 그들과 일반 투자자의 차이는 어디에 있을까.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을 대상으로 1만 회 이상 영업해 온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대한민국 상위 1% 부자들을 대상으로 1만 회 이상 경제 강의를 해 온 한상춘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 2만 번 축적된 노하우를 담아 부자들의 돈 공부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국 경제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전체적으로 보는 부자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부를 이루는 힌트를 제공하고 부자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프라이빗하게 듣는 경제 강의를 경기 예측‧주식‧부동산‧외화·환율‧화폐 분야로 정리해 들려준다. 두 고수가 밝히는 부자들의 투자 비밀은 무엇일까. 저자들이 말하는 ‘여섯 가지 통찰력’에 그 답이 있다.
부자들의 돈 공부법을 말하다
최현만 회장은 한국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회장으로, 미래에셋그룹 창업 멤버이자 지금의 미래에셋증권을 만든 전문 경영인이다. 금융 투자업계 최초로 샐러리맨 출신으로 회장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하다. 최고경영자(CEO)임에도 직접 발로 뛰어다니는 영업통으로 알려져 있고 최상위 부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상담을 진행한 횟수만 1만 회가 넘는다.
한상춘 논설위원은 아시아의 5대 이코노미스트 중 1인으로 꼽히는 국제 경제 전문가로, 한국은행, 경제기획원 산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대우경제연구소를 거쳐 한국경제신문사에서 경제 현안을 해설하고 있다. 최상위 부자들이 경제 강의를 청하는 ‘부자들의 경제 선생님’으로, 지금까지 강연 횟수만 1만 회가 넘는다.
저자들은 최상위 부자들이 언제나 한국 경제를 넘어 글로벌 시장 전체를 보려고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분야 역시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두루 살핀다. 글로벌 관점에서 주식·부동산·금리·외화·환율·법정화폐·암호화폐의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파악한다는 것이다. 큰판을 보며 투자하는 부자들의 눈을 저자들은 ‘통찰력’이라고 정의한다. 여기저기에서 수집한 얕은 정보들을 따라 즉흥적으로 투자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고 있다면 더 넓고 크게 시장을 읽는 눈부터 키워야 한다.
저자들은 부자들의 통찰력을 글로벌 경기 예측·주식·부동산·외화·환율·화폐 등 여섯 가지 분야로 나눠 이야기한다. 한국 경기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를 예측하는 모델, 증권사가 사용하는 이론과 각종 지수, 개인 투자자가 활용할 수 있는 이론과 각종 지수, 부동산 시장의 세계적 동향과 글로벌 관점에서 본 한국 부동산의 전망, 법화를 넘어 디지털 화폐 차원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기축 통화의 변화 가능성까지 재테크를 위해 알아둬야 할 전문 지식을 풀어놓는다.
저자들이 서두에 언급했듯이 이러한 경제 지식은 분명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최상위 부자들이 저자들과 만남을 청하고 강의를 듣고 경제 공부를 하는 이유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투자에 실패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학자처럼 내용을 100% 장악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 경제의 흐름과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분석 기법에 대해 어느 정도 알아두면 시시각각 변화하는 투자 트렌드에 무분별하게 휩쓸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 끊임없이 돈 공부를 하고 자녀들에게도 5세부터 금융 교육을 시키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부자들처럼 하면 된다. 그들처럼 공부하고 그들처럼 저축하고 그들처럼 투자하면 된다. 이 책은 부자들이 듣는 경제 강의를 일반 독자들에게 제공해 ‘큰판을 보는 통찰력’을 기르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1만 번의 투자 상담, 1만 번의 경제 강의로 다져진 두 대가의 통찰력 역시 고스란히 담겨 있다. 모두가 재테크에 뛰어드는 시대, 몇몇 유명 유튜버의 말에 따라 투자하고 실패하기를 반복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기본에 충실한 대가들의 조언을 만나보기 바란다.
김정희 한경BP 출판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