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까지 영토 넓히는 서학개미...유럽 증시, 어떻게 투자할까

-한국 증권사 통한 온라인 거래, 수수료 확인 필수

[스페셜 리포트]

백신효과와 친환경 열풍 등에 힘입어 유럽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최근 몇 년 사이 ‘서학개미’가 급증한 데는 한국 증권사들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등을 이용해 해외 투자가 쉬워진 영향이 컸다. 미국 주식과 마찬가지로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것 또한 한국 증권사의 온라인 해외 투자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다만 아직까지 모든 증권사에서 유럽 주식에 대한 투자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각 증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으로 거래가 가능한 유럽 국가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 HTS나 MTS를 통해 온라인으로 유럽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곳은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유럽 국가에 거래할 수 있는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영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이 가능하다. 키움증권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의 거래가 가능하고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영국·독일의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이 밖에 거래가 가능한 유럽 국가들이 있지만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으로 거래해야 한다. 또한 최근에는 유럽 증시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증권사들이 온라인으로 유럽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 유럽 주식에 투자할 때 따져봐야 할 것은 수수료다. 환전 수수료와 거래 수수료, 최소 수수료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삼성증권은 온라인으로 유럽 주식을 거래하면 0.3%의 거래 수수료가 부가된다. 단, 최소 수수료는 없다. 키움증권의 거래 수수료는 0.24%이지만 최소 수수료가 있다. 독일이 10유로, 영국이 10파운드다. NH투자증권의 거래 수수료는 0.25%이고 최소 수수료는 키움증권과 같다. 미래에셋대우의 거래 수수료는 0.3%이고 최소 수수료는 영국 25파운드, 독일 30유로다. 환전 수수료는 별도다.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회사별 매매 기준 환율의 약 1%를 기본적인 환전 수수료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장외 시장(OTC)을 통한 거래도 가능해져 관심을 얻고 있다. 키움증권은 2021년 10월 한국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장외 주식 시장인 OTC마켓의 모바일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디다스·폭스바겐 등 유럽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상장돼 있어 일반 해외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다. 2021년 11월에는 하나금융투자 또한 MTS에서 미국 OTC를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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