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철강·섬유·건설·지주·스몰캡

[스페셜 리포트]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2022년 업종별 전망이다.




섬유·패션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하누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5회 연속 섬유·패션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2022년 그가 꼽은 최선호 종목은 ‘F&F’와 ‘영원무역’이다. 2021년 보상 소비와 기저 효과로 강한 성장을 구가했기 때문에 소비재 업종 전반에 역기저 부담이 높다. 실적 차별화가 가능한 업체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 하 애널리스트는 “F&F는 내수향 브랜드력 증대와 대중국 저변 확장을 기반으로 고성장하고 있다. 수주 증가와 단가 인상, 비용 감소를 통해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전 업체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질 것으로 판단, 실적 가시성이 높은 영원무역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철강·금속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021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철강·금속 부문의 ‘왕좌’를 거머쥐었다. 그는 “2021년 여름철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던 중국 철강 내수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규제 완화와 2022년 재정·통화 정책 확대 전망을 감안하면 2022년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과 인프라 투자 회복의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또 2021년 3분기 철광석 가격이 급락했고 원료탄 가격 또한 향후 하락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고로사들의 원재료 투입 단가는 2022년 1분기부터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2년에도 높은 수준의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포스코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건설·시멘트
박형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박형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3회 연속 건설·시멘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는 “2022년 건설 업종의 화두는 신규 공급”이라며 “정권 변화와는 별개로 대부분의 대통령 후보들이 추가적인 공급 정책을 계획하고 있고 사전 청약 확대, 토지 공급, 공공 주도 재건축·재개발 프로젝트 진행 등 이미 발표된 계획 중 일부라도 현실화된다면 2022년 주가 상승이 2021년보다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공급 물량의 증가는 지난 5년간 상승한 가격을 기반으로 매출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영업이익의 개선 또는 매출 성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주회사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회 연속 지주회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최 애널리스트는 “지주 업종의 순자산 가치(NAV) 대비 할인율이 60%에 달할 정도로 저평가돼 있지만 지주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거버넌스 관점에서 투자자의 기대와 경영진 간의 간극은 쉽게 좁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SK를 최선호 종목으로 제시했다. 특히 그는 “바이오 사업의 핵심은 SK팜테코에 있다”며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분야에서의 성과만 검증되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가치 10조원 이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몰캡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스몰캡팀이 2021년 하반기에도 베스트 스몰캡에 선정됐다. 16회째 영예다. 팀을 이끄는 김두현 팀장은 “2022년에도 다양한 산업과 커버리지를 확대해 투자자들에게 양질의 리포트를 제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메타버스,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시장의 성장 지속과 2021년 부진했던 바이오 섹터의 반등을 예상했다. 또 김 팀장은 “코스닥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에 힘입어 2022년 코스닥지수는 긍정적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우려와 2021년 강세를 보였던 업종의 조정 등으로 순차적 상승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시경제·금리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

이승훈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금리 부문에서 최초로 1위를 거머쥐었다. 이 애널리스트는 2022년 세계 경제는 제자리 찾기 과정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소비 수요는 본원 소득의 증가에 의해, 제조업은 재고 축적과 설비 투자 수요에 힘입어 상당 기간 확장을 이어 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려되지만 1960~1970년대와 같은 항구적 물가 상승으로 연결되기보다 공급 측 요인에 의해 유발된 오버슈팅이 2022년 1분기를 정점으로 점차 완화되면서 2023년에는 주요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대 중반에 수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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