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전기차 붐 지속, 글로벌 車 기업 신차 대거 출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1년을 전기차의 원년으로 설정해 다양한 모델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정 회장의 발언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전기차가 출격을 준비 중이다.
현대차는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를 출시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첫째 세단이다. 크기는 쏘나타 정도로 예상되며 목표 주행 거리는 1회 충전 시 500km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량은 2020년 3월 공개된 콘셉트 카 ‘프로페시’를 기반으로 제조된 전기차다. 공기 역학적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곡선이 강조된 외관으로 설계됐다. 프로페시에서 디자인이 일부 변경될 수 있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니로 2세대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1세대 출시 후 5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로 지난해 11월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바 있다. 또 EV6의 고성능 모델인 GT도 시장에 선보인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V70 전기차를 출시한다.
쌍용차는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로 만든 전기차다. 시장에서는 이 차의 안정적인 주행 감각이 큰 장점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시할 예정었다가 배터리 리콜 문제로 연기된 쉐보레 볼트 EUV를 한국에서 정식 출시할 방침이다. 기존 볼트 EV의 SUV 버전으로 넓은 실내 공간과 활용성이 특징이다.
수입차 업체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더 뉴 EQE와 더 뉴 메르세데스 AMG EQS 53 등의 전기차 신모델을 출시한다. BMW는 브랜드 최초의 전기 쿠페 모델 i4를 올해 초 출시한다. 미니도 첫 순수 전기차인 뉴 미니 일렉트릭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우디는 콤팩트 SUV 전기차인 Q4 e-트론으로 전기차 시장에 도전한다. 보급형 라인업으로 현대차의 아이오닉5, 기아의 EV6와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각오다. 폭스바겐도 전기차 ID.4를 내놓는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