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2022 투자전략…채권·자산배분·ETF·원자재·ESG

[스페셜 리포트]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는 199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베스트 증권사·애널리스트를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다음은 2021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의 2022년 업종별 전망이다.



채권
오창섭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오창섭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채권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 애널리스트는 2022년 선진국 중심의 통화 긴축과 완만한 채권 금리 상승을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상반기 금리 인상 시작과 함께 하반기를 기점으로 점차 장·단기 금리 차 축소와 채권 금리 상승 속도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장기 투자 기관은 점진적 분할 매수 관점의 채권 투자 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2022년 초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 긴축 지속에 따른 영향으로 채권 금리 상승 탄력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용 분석
이화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이화진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용 분석 부문에서 최초로 1위 자리를 꿰찼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신용 등급 추이, 회복된 가격 메리트를 감안할 때 2022년 크레디트 투자를 추천했다. 그는 “2022년에도 금리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의 스탠스 변화,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금융 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하고 탄소 중립 정책 투자 부담 등 정책 관련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연초 기관 자금 집행이 이뤄지면서 우호적 수급 영향으로 크레디트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우량 등급이라도 대응력과 펀더멘털이 양호한 기업은 금리 인상기에 고금리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자산 배분
김중원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김중원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자산 배분 부문에서 4회 연속 맨 앞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22년은 미국 중앙은행과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 속도는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시장은 통화 긴축 보다 경기 개선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등했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공급망 상황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 해소와 공급망 개선으로 2022년 경기 개선이 기대되며 금융 시장 내 위험 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ETF
이창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

이창환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4회 연속 글로벌 ETF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선진국이 헤게모니를 주도하기 때문에 탄소 중립이라는 큰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2년에 주목할 만한 테마로 수소 경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소 경제 테마는 결국 탄소 중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탄소 배출권(KRBN), 신재생에너지(ICLN, TAN, PHO, FAN)와 같은 친환경 관련 ETF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소재(XLB), 산업재(VIS), 에너지(XLE), 유틸리티(XLU) 등 관련 섹터와 수소 생산의 주원료인 천연가스(UNG)와 유정을 탐사하는 기업(XOP)에도 투자할 것을 권했다.



원자재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황병진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1년 하반기에도 원자재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2022년 1분기까지는 가스·석탄 등 전력용 원자재들이 주도하는 에너지 섹터의 강세가 예상돼 단기 종합 원자재 투자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다만 “겨울 전력난 속에 가격 상승 시도는 지난 2년 동안 지속해 온 원자재 강세 사이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클라이맥스가 될 것으로 예상돼 2022년 원자재 투자는 ‘중립’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실질 금리 정상화에 취약한 금은 등 귀금속 섹터 투자에 대해서는 최소 상반기까지 ‘비중 축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ESG
NH투자증권

한경비즈니스는 올해 베스트 애널리스트 조사에서 처음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부문을 신설했다. 하반기 영예의 주인공은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돌아갔다. 이번 수상을 대표해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양한 ESG 리서치 분석 자료를 발간해 온 결과”라며 “2020년 하반기부터 개최하고 있는 ‘NH투자증권 ESG의 날(NH ESG Corp Day)’을 통해 주요 기업들의 ESG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해 온 부분도 좋게 평가해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ESG 통합(Integration) 투자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업의 ESG 등급, ESG 평가 방법론 등에 대한 시장 관심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기업들의 노력에 따른 전반적인 ESG 등급 상향 가능성에 대해 투자자들도 평가 방법론 개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국민연금의 ESG 투자 드라이브에 따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대체 투자에서도 빠르게 ESG 투자가 확산될 전망”이라며 “ESG 채권 발행이 더 보편화되고 리츠의 건물 자산 친환경 인증이나 은행의 ESG 대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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