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럭셔리의 자존심' G90, 세계 시장 정조준

[CEO 24시]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프리미엄 세단 G90,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만 대 판매 자신”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1일 경기 용인시 제네시스 수지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G90를 배경으로 판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ㅏ진=현대자동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스튜디오에서 1월 11일 열린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모델 신형 G90의 미디어 행사에 참석했다. 장 사장은 이날 “차 내·외장 외에도 주행 성능을 느껴보면 기존과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위상을 한 단계 올리는 것이 신형 G90의 역할”이라고 신차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형 G90의 핵심 포인트로는 ‘공간’을 꼽았다. 그는 “고급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고객들이 차에서 느끼는 자신만의 공간”이라며 “VIP 고객들, 플래그십 세단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사용하는 공간을 분석했고 (G90의) 공간을 어떻게 더 가치 있게 할 수 있을까 신경 썼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G90는 그룹 내 프리미엄 브랜드 중 최정점에 선 차종인 만큼 모든 역량을 모았다. 장 사장은 “(G90는) 내연기관으로 볼 때 경쟁 3사 대비 90~95%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며 “이 부분을 전동화했을 때 어느 점을 핵심으로 가져가느냐가 관건인데 결국 시장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판매 계획과 관련해 장 사장은 “올해 제네시스 글로벌 판매량 목표치는 최대 22만 대로 잡고 있다”며 “올해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약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G90는 글로벌 연평균 2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국 시장은 물론 북미와 중국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초대형 럭셔리 세단의 연간 글로벌 수요가 23만 대 수준으로 정체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G90가 이 시장에서 2023년 8.6% 점유율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친환경 럭셔리 시장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앞서 현대차는 2025년부터 모든 제네시스 신차를 수소전지와 전기차로만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장 사장은 “현대차의 럭셔리 부문 전략은 기본적으로 배터리와 수소전지로 가는 것이고 (개발이 미진하다고 해서) 아직 수소 연료전지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며 “수소전지차도 경쟁력을 가지면 개발 목표를 상향해 라인업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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