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일 인쇄회로기판 전기 검사기 업체, 바이옵트로

일본이 독점하던 인쇄회로기판(PCB) 전기 검사기(BBT) 기술 국산화…하반기 신규 장비 출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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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옵트로의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장비 /바이옵트로 제공


바이옵트로는 2000년 설립 이후 인쇄회로기판(PCB) 검사 장비인 전기 검사기(BBT)를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BBT는 반도체와 부품이 실장되지 않은 상태의 PCB를 전기적 테스트를 통해 양품을 판별하는 공정이다. 바이옵트로는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고밀도회로기판(HDI),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CSP·BGA)용 BBT 3종을 판매하고 있다. 2011년 BBT의 핵심 부품인 계측기와 핸들러를 자체 개발해 대만 등의 지역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산화했다.

바이옵트로는 2017년 중화권 시장에 진출해 CCTC에 대한 장비 납품을 시작으로 현재 주요 중화권 고객사인 난야테크·유니마이크론 등의 공급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한국 PCB 업체들의 FPCB·HDI 기판 사업 철수로 중화권 업체들의 검사 장비 수요가 증가해 중화권 매출 비율이 약 50%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이옵트로는 고부가 가치 PCB 수요에 발맞춰 하이엔드 BBT 개발과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기준 BBT의 매출 비율이 94.3%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바이옵트로의 회계연도 결산은 1분기이고 2021년 1분기(2020년) 기준 BBT 장비별 매출액은 FPCB 68억원(44%), HDI 60억원(40%), 패키지 24억원(16%)이다.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수요 확대에 따라 전방 주요 PCB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 계획이 공식화되고 있다. 바이옵트로의 구조적 성장이 가능해 보이는 이유다. 이비덴은 FC-BGA 등 고부가 가치 기판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공격적 증설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이비덴의 증설 금액은 전년도 규모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에서도 FC-BGA 투자에 대한 니즈가 크다. 삼성전기는 2021년 12월 1조원 규모의 FC-BGA 투자를 공식화했다. 대덕전자는 2020년 7월 900억원 규모의 1차 증설을 시작으로 2·3차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LG이노텍은 FC-BGA 관련 사업을 신설했고 투자 계획과 사업화 시기를 검토하는 상황으로 파악된다.

바이옵트로는 FC-BGA BBT 장비를 개발 중이고 2022년 하반기 신규 장비 출시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낙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FC-BGA BBT 장비 시장은 기술적 난이도 때문에 일본전산(Nidec Read)이 독과점하고 있다. 일본전산은 전방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에 따라 한국보다 주요 일본 고객사의 증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타이트한 장비 수급이 예상되고 올해 하반기 바이옵트로의 신규 FC-BGA 장비 출시가 기대되는 만큼 한국의 주요 고객사에서 할당되는 낙수 효과가 예상된다.

바이옵트로의 하이엔드 BBT 장비 시장점유율 침투율 상승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기준 글로벌 하이엔드 BBT 장비 시장 규모는 4300억원 수준으로 파악되고 그중 바이옵트로는 매출 160억원을 올려 약 3%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시장은 일본 기업인 일본전산과 야마하가 과점하고 있다. 바이옵트로는 과거 야마하가 과점하던 한국 FPCB BBT 장비를 국산화해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다. 고부가 가치 제품인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CSP·BGA)용 BBT 장비도 일본전산 대응을 통한 침투율 상승이 기대된다. 패키지용 BBT 장비의 매출 비율은 2020년 16%, 2021년 30%, 2022년 45% 수준으로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바이옵트로의 고부가 가치 제품에서도 점유율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

바이옵트로의 2022년 실적은 매출 332억원(전년 대비 43.7% 증가), 영업이익 81억원(50.1% 증가)으로 전망된다. 2023년 실적은 매출액 511억원(53.9% 증가), 영업이익 155억원(91.4% 증가)으로 예측된다.

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21 하반기 스몰캡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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