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화물 사업 순항...“LCC 중 가장 높은 실적”

중형기 이점 최대한 살려 화물사업 첫 달 만에 우수한 성과 달성

밸리카고로 화물을 운송하는 에어프레미아 787-9.(사진=에어프레미아)


에어프레미아가 1월 첫 1개월간의 화물실적을 발표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12월 24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으로 국제선 첫 화물 운송을 시작했다. 1월 12일부터는 인천-호치민(베트남) 노선에 추가 운항을 개시하였고, 1월 기준으로 약 281톤의 화물 수송 실적을 달성했다. LCC 항공사들 대비 더 높은 실적을 거뒀으며, 특히 1편당 화물 수송량으로 보았을 때 에어프레미아의 약 11톤의 화물 실적은 LCC 중에서도 가장 높은 화물 수송 실적을 보인 항공사의 약 2톤에 비해 약 6배가량 더 많은 수치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양적인 측면에서만 성과를 보인 것이 아니라 에어프레미아가 수송한 화물 중에는 반도체 및 선박부품, 브랜드 면세품 등 FSC가 주로 운송하던 고부가가치 품목도 포함되어 있어 질적인 면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안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의 유명섭 대표는 “에어프레미아는 FSC인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화물 전문 항공사인 에어인천을 제외하면, 인천공항에서 출도착하는 항공사 중 1월에 가장 좋은 화물 수송 실적을 보였다. LCC가 아닌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이점을 살려 중형 항공기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화물 운항은 총 주 4~5회로 싱가포르 주 2회, 베트남 주 2~3회를 띄운다. 여객 운항은 2월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무착륙 관광 비행이 예정되어 있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설립 초기부터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며, 중형 기재인 보잉 787-9을 도입했다. 보잉 787-9은 항속거리가 15,000km 이상으로 미주의 경우 LA뿐 아니라 뉴욕, 보스턴 등 동부 취항이 가능하고, 유럽 방면으로는 파리, 런던뿐 아니라 보다 먼 거리인 남유럽의 바르셀로나까지도 충분히 운항 가능하다. 올해 5월 미주 LA에 취항 예정이다. 이미 작년 7월부터 미국 취항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시작하였다.

최근 공정위의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운수권, 슬롯 등 일부 반납 조건부로 승인될 전망이라 이미 장거리 운항 가능 기재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적극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3대의 추가 기재 도입이 예정되어 있어 연내 총 4대의 보잉 787-9 기재를 보유할 계획이다. 23년에 7대, 24년에는 10대의 기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측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의 하늘길이 막혀 있어 화물 중심으로 운항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추이에 따른 방역 기조 변화를 주시하면서 여객 시장 회복에 대한 준비도 지속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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