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기축통화



기축통화란 여러 국가들의 암묵적 동의하에 국제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를 뜻한다. 국제무역결제에 사용되는 통화, 환율 평가시 지표가 되는 통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되는 통화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다.

한 국가의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존재한다. 우선 세계적으로 유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해야 한다. 또 신뢰성을 갖춰야 하며 국제적으로 경제력·정치력·군사력까지 인정받는 국가의 통화여야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다.

20세기 초반까지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판도가 달라졌다. 미국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차지하면서 달러가 그 역할을 대신했으며 현재도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도 국제 결제 통화로 쓰이기는 한다. 그러나 달러의 입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결제 통화 비중은 달러화(39.92%), 유로화(36.56%), 파운드(6.30%), 위안화(3.20%), 엔화(2.79%)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의 비중도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며 원화는 20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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